군대에서 250명 식사 망친 썰. ssul [3]

17 품번킬러 | 2020-03-28 10:29:26 | 조회 : 957 | 추천 : -2





07군번 논산 조교 나부랭이 출신 아재임.

 


난 상병 때부터 남들과 다르게, 좀 창의성 있게 하는걸 좋아했고, 극한의 효율을 주요시했는데


한 예로 대대 최초 닭죽 2열 배식을 만들었음


주로 행군하고 먹는건데, 1줄로 서서 2통 배식하는게 별로더라고



그러다 병장 때 비빔밥이 나왔는데 여기서도 빌어먹을 짱구가 굴려짐


3종류의 나물 따로 고추장 따로 배식할 필요가 있나? 한번에 할 수 있는 것을?



그 짧은 생각으로 나물과 고추장을 다 섞었는데,

 

나물 밑에 있는 국물들까지 섞어버리는 비빔밥은 없을거 아녀


그 결과 지옥에서나 먹을법한 희대의 비빔밥 재료가 탄생했는데


문제는 비주얼이 아니라 맛이었음



당연히 싱겁지, 그것도 엄청. 안들어가던 물들이 엄청 들어가서


급한대로 짱박아 뒀던 고추장까지 좀 더 넣어서 풀었는데


내가 백종원도 아니고 제대로 간이나 맞췄을까


이번엔 반대로 엄청 짜짐



근데 싱거운걸 짜게 할 수는 있어도, 짠걸 싱겁게는


군대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 그대로 배식했고


짬통 꽉차서 중간에 비우고 받아야하는 사태까지 벌어짐



병장이라 다행이지, 상병만 됐어도 앞에서 욕 대놓고 처먹었을듯


참 못난 기억이다.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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