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가면돈든다 | 20-04-08 03:14:29 | 조회 : 5480 | 추천 : -
길게 봐서는 자대 배치받고 일꺾 전까지가 정말 열심히 살았음 그 이후로는 개 풀린 군번이라서;;
후임들오고 지금생각하면 미쳤지만 일꺾이후로 시간 언제가나... 생각하면서 의미없는 방황만 함 그걸 16~17개월을 반복함 말년휴가도없이 자주 휴가나갔으니
지금 전역하고 알바도 코로나때문에 강제로 쉬게돼서 완전 백수상태라
내 낭비하고 있는 20대를 되돌아보면 그 때가 강제적이었지만 열심히 살았음
특기시험이었나? 그 IQ테스트처럼 개짧은시간주고 이상한시험 보는거 그것도 나름 개빡집중해서
나는 운전병 지원했으니까 공간지각능력 이런 쪽을 더 보겠구나 생각해서 그 짧은시간에 거기만 공략했음
그리고 내기억으로는 마지막쯤에 영어문제 나오는데 되게 쉬워서 속으로 뭐야 이거 다맞히겠는데? 생각했다가 나중에 성적표같은거 받고
영어쪽에서 최상아니고 상? 이런거 나왔길래 아 하나정도 틀렸구나 생각했음 결과는 일반차량운전병 받음 ㅅㅅㅅㅅㅅ
아무튼 나는 훈련소 들어가기 전부터 비장했던 이유가 특기,자대를 지망으로 쓰고 성적으로 부여받는 이 공군의 훈련소 경쟁시스템 때문에
오래달리기는 정말 평소에 폐활량이 쓰레기라서 입대 한달 전부터 동네 학교 운동장 가서 1.5부터 3km까지 연습했었음
근데도 턱걸이 3급나옴ㅋㅋㅋㅋ 준비 안해갔으면 진짜 줏됐을뻔
그냥 6주 훈련 거치면서 내 마인드는 아... 해보니까 내가 1티어 성적은 못받겠구나 대신 내가 할수있는거에 집중하고
모든 훈련에 다 참가하면서 절대 열외는 안해야겠다 생각했음
그래서 당연한거지만 아침구보도 다 뛰고 마지막주차쯤에 각개전투 다른사람들 꾀병부리면서 아프다고 다 빼는거 어차피 성적 들어가는 훈련들 다 끝났으니까 받았음
최종성적 받았는데 그때 우리기수가 2천몇명이었나? 잘 기억 안나는데 성적이 반타작보다 조금 더 잘나와서
아... 개 망했다 생각함 그래서 수료하고 외박때 공갤들어와서 특기학교 성적으로 뒤집을수있나요? 물어보고 공군 현역이었던 친구들한테 페메로 다물어봄ㅋㅋㅋㅋ
근데 애들이 전부 특기학교 성적으로 뒤집을수 있다고 하면서 식기근무 소대근무 이런거 꼭 하라길래
아 나도 해야겠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기훈단때도 나는 근무를 안했었음
그 때 근무 안했는데도 성적 잘 안나왔는데 뒤집어야하는 특기학교에서 근무 맡아버리면 막상 내가 가장 집중해야하는 특기학교 성적에 집중을 못하겠다 싶어서
다른애들 무슨무슨 근무 하려고 가위바위보 했었나 불타오르는거 보고 그냥 속으로 빨리 정해서 생활관이나 들어가자...만 생각함 그때 기억상으로
수료외박 끝나는날 기훈단에서 더블백 짐 바리바리 싸서 군수2학교까지 개 먼길 걸어가고나서 특기별 이름별로 줄서고 생활관 들어가기전 개추운 야외에서 정하는 시간이었음
나랑 기훈단 소대 같은생활관이었던 애들이 일반차량 많아서 ㅋㅋㅋ 특기학교도 같은생활관 배정받고 ㅈㄴ 재밌게 놀았었던 기억나네
아무튼 특기학교 성적은 내가 운전을 해본적이 없어서 운전교육 받을때 세세한거 하나하나 조교한테 물어보고 그시간 집중하고 강당에서 수업들은거 공부하고 그랬음
일반차량에 그당시 기훈단 성적 전체1등받았던애 있었는데 걔가 형제배속으로 진주간다길래 오 ㅋㅋㅋㅋ 개꿀 생각
그리고 2~4등권이 공사, 군산 전대 간다해서 충청 경기 수도권 노리던 70명중 4~50등이던 나는 성적 높고 비행단 가려는거 알고있던 같은소대출신 애한테
내가 가려던 자대 간다고 샤킹좀 쳐달라고 부탁함
거기서 애들이랑 얘기하면 진짜 웃긴게 겁나 친한애들하고 말할때도 자기 지망 쓸거 속이더라 ㅋㅋㅋㅋㅋ
막판엔 내가 부탁한 친구도 특기학교 성적 조져버려서 자기 기훈단 높은성적으로 비행단 갈거라고 확 말하고
나는 특기학교 성적 10등권으로 진짜 다행히 잘나와서 이제는 애들 거주지, 쓸것같은 자대지망, 개인면담 이런거 노트에 적음
다행이지 우리 기수에는 백령도티오 2개나 났는데 친한애들끼리 1지망써가지고 자기들끼리 가고 나머지가 아마 전라경상권 가는애들 많아서 그쪽에 상위권이 감
그래서 애매한 중상위권이었던 내가 노렸던 충청 경기 수도권 티오가 적게 났음에도 다행히 경쟁상대가 성적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걔는 20비갔었나 그럼
2년동안 수행할 보직과, 휴가 때 얼마나 빨리 집에 도착할 수 있는지가 달린 자대가 걸려버리니까
고3때도 공부 지지리 안하던 내가 거기서는 목숨을 걸게되더라고
ㅋㅋㅋㅋ 유투브 동기부여 영상같은거 있잖아 그 자세히는 기억 안나는데 스승과 제자였나
같이 물속 들어가다가 스승이 제자머리 누르고 못올라오게 하면서 숨차서 기절하기 전에 수면위로 올린다음에
니가 방금 숨쉬고싶었던게 살고싶은 절실함이라고
그 절실함으로 행동을 하라고 그런식의 영상 보면 아직도 나는 군대 자대배치 전까지의 기간이 기억남
진짜 목숨을 걸었으니까 나는
기훈단에서는 감기 다 걸리긴 하는데 나는 기훈단 - 특기학교 - 자대배치 이 한달넘는 기간동안 계~~~속 감기였음
전역하니까 좋은건 진짜 휴가때 복귀하는 길이 너무도 죽도록 싫었었는데 복귀할일이 없다는거?
근데 또 전역하고 며칠 안가서 그냥 사회에 적응해버림 바로 알바지원하고... 나는 2~3일? 전역컴 사느라 돈이 다떨어져서 바로 알바함
그 하던 알바들이 코로나로 끊겨서 방구석 백수여;;
진짜 너무 잉여라서 그냥 가족이랑 대한민국에 미안한 기분까지 든다
원체 집돌이긴 하지만 뭘 하려면 밖에 나가야 하잖아? 근데 또 요즘 안나가는게 좋으니까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게임만 하니까 동기부여가 전혀 없어서 고민이네
아무튼... 요즘 군인들 아예 못나오는거 너무 불쌍하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무사전역 했으면 좋겠다
의병전역 한편으로는 부러웠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이런걸로 전역하는 사람들 보니까 너무 불쌍하더라
현역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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