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필수 수칙들!!(수정) [6]

이병 선비숨결 | 10-06-02 23:36:43 | 조회 : 3356 | 추천 : +3



작성자: 2년2개월 병장만기제대  육군 백골제3보병사단

군입대를 앞둔 후배님들의 앞날에 건투를 빌며,
이등병 생활때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수칙들을 써보았습니다.



1.고참들의 서열은 필수적으로 암기해라

-고참들의 서열은 확실히 알아두자! 같은 상병. 병장이라도 호봉수로 따지면 엄청난 차이가 나기도한다.
자칫 후임인 고참의 말을 우선시했다가 선임고참에게 찍히는 수가 생긴다.




2.암구호(암호)는 반드시 암기하라

-암구호라 하여 매일매일 암호가 내려져 온다. 암호 써있는곳은 내무실마다 다 존재하면 틈틈히 암구호를 보고 암기를 해야한다.
암구호 암기는 필수적이다.야간근무를 설때 암구호를 대기 때문이다.
가끔 고참이 "오늘의 암구호는?? " 이라 물어볼때가 있다. 대답을 못하면 갈굼의 대상이다.



3.무슨일이든 나서서 해라

-이등병의 내무반의 막내뻘이다. 모든일에 적극적이고, 힘들고 어려운일에 먼저 나서서 한다면,
고참들에게 잘보이므로 생활하기가 편하다. 뺀질거리거나, 3D 일에 뒤로 뺀다면 찍히기 십상이다.
그리고 훗날 작은 실수를 해도 "얜 평소에 열심히 하니까~~" 라면서 2번혼낼걸 1번만 혼내고 만다.

게다가 이것은 훗날 사회에 나가고 사회인이 되었을때, 많은 도움이 된다.
"신참은.신입사원은 모든일에 적극적"라는 습관이 몸에 베여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는 미필과 군필의 차이다.
미필은 "내가 왜 이걸 해야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4.휴식시간 혼자 외로이 있지마라

-군인도 토.일은 훈련.작업 없이 쉬게 되는데, 편지를 쓰거나. 친한 동료과 어울려서 놀자
혼자 멀리 떨어져 한숨을 쉬거나, 외진곳에서 홀로 있으면 뭔가 안좋게 보이기도 한다.
편지를 쓰든, 티비를 보든. 개인장비 점검, 또는 빨래를 하든 무언가 하고 있어라..



5.소원수리는 웬만하면 쓰지마라

-가끔 소원수리라 하여, 주로 일이등병에게 소대생활에 대해  비밀조사를 하곤한다.
즉 누가 구타하는지 애로사항이 있는지. 불편한게 있는지 조사한다는 것이다.
중대나  자체로 하는것은 자체적으로 처리하지만,
헌병대나 또는 사단 연대에서 내려오는 소원수리에는 조심해야한다. 

누가 구타한다하여 소원수리에 적어내면, 진상조사를 하여, 그 고참에게 맞는 처벌이 내려온다(예:영창.전출)
허나. 그게 끝이 아니다. 자기 자신도 '구타유발.하극상' 등등으로 자신도 처벌 대상이 된다.
또한 신변보호명목으로 자신도 딴 중대로 전출을 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거기서도 이미 소문이 날때로 난다.
거기서도 "쟨 고참을 위에다 찌른 놈"으로 소문이나서 , 생활하기가 거북해진다.

물론 견디기 힘든 구타나 모욕, 괴롭힘. 물품강탈은 써내도 된다.
하지만 견딜 수 있는 애로사항 같은 경우는 백지로 내자..!!!



6.자신의 후임도 확실히 관리하자

-어느날 자신에게도 후임병이 생길 것이다. 난생 처음 자신의 부하가 생기게 되는 것인데.
나름 감격적으로 생각하여 후임을 편하게, 그리고 친구처럼 대하는 경우도 생긴다.
허나 그때부터 확실히 잡아주자.
친하고 편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데, 난고참 넌후임!! 이렇게 확실히 선을 그어놔야한다.

그러지 아니하면 훗날 서로 선임계급이 되었을때 피곤해질 수 있다.




7.외출 외박은 스스로 자제하자.

-외출.외박.면회등...이등병도 사람인데 당연히 누구나 해보고 싶은 일일 것이다.
또한 부모님,여자친구도 자신의 아들, 남친이 군대에 갖 들어갔는데 걱정과 안스러움에 자주 면회오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한두번쯤은 괜찮지만, 거의 매주 또는 격주로 오시게 하지말자..

자칫 헤이해질 수도 있고, 주말만 되면 오시는 부모님.여친으로 고참에게 밑보일 수도 있다.
또한 소대에 근무병력이 모자는데도 불구하고 면회가 오면 근무에 차질이 생길 수도있다.
자신 때문에 근무에 차질이 생겨 타 부대원이 고생하게 되면 좀 그렇지 않은가?

물론  1.2번 부모님의 면회, 여친의 면회로 누구도 뭐라하지 않는다.. 



8.취미생활을 하나 키우자

-뜬금없는 것일수도 있지만, 군생활에 힘듦과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기를 매일매일 쓰거나(훗날 도움이 된다), 군에 온 김에 몸을 키우려 운동을 한다거나,
독서를 하거나, 농구 축구를 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열심히 해보자..

군생활이 나름 즐겁고 흥이 날 것이다. 기왕이면 고참들과 함께 하는 운동(축구.농구 등등)을 하면
고참들과 더 친해져 군생활이 조금 도움이 될 것이다.




9.떠나가는 여친..붙잡지 마라..

-가장 안타까운 일 중 하나다...
기다린다던 여친이 어느날 등을 돌릴때가 있다..
미련을 두지말고, 떠나보내자. 줄줄 매달린다면 자신의 모습만 구차해질 뿐이다.
게다가 군인 신분에 군에 매여있는 신분으로서, 어찌 할 방도도 없지 않은가?

물론 몇번 되돌리려 시도는 하겠지만, 추해보이도록 구차하게 매달리지말자.
떠나가는 여친..잡아봤자 언젠간 또 떠나간다.

물론 슬프다. 본인도 상병말때 여친이 이별을 통보했었다.
슬프고, 군인 신분이 후회가 들기도 했다. 하지만 훗날 다 자신에게 약이 되는 길이다.

눈물 한방울에.. 담배 연기 속에 그녀를 떠나보내라...
 



10.훈련 중 낙오하지말자..

-훈련을 뛸때 특히 행군의 경우 무거운 군장, 또는 오랜 행군으로 낙오하는 경우가 있다.
낙오는 하지말자..
낙오를 하면 훈련후 엄청난 갈굼이 기다린다.
낙오를 하는경우, 자신의 군장과 장비등을 다른사람이 대신 들고 가야하기 때문에. 타인에게도 피해를 준다.

힘들다고?  이등병이나 병장이나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군에 온 이유가 무언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게 군대 온 이유요, 행군의 가장 큰 이유다.
물론 중간에 쓰러지고 싶은 생각은 몇백번이고 더 한다.
하지만 집에 계신 부모님, 여친을 생각하자..

고참에게 갈굼당하는 것은 1차적인 문제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것은 남자로서의, 군인으로서의 자격이 아니다.










-추신-
입대를 앞에 둔 후배님들의 건투를 빕니다.
군대???
물론 힘듭니다.
힘들고 괴롭고 집에 가고 싶고, 외로운 곳이기도 합니다.
허나 누구나 한번쯤 가는곳이기도 하거니와 ,  대한민국이 자신을 택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십시오.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대학생이라면 처음해보는 사회생활의 시작. 남자들 사이에서의 계급사회등등
여러가지를 얻고 배울 것입니다.

국방부시계는 이시간도 흘러갑니다.
입대할땐 제대날이 깜깜하겠지만, 시간은 흘러 여러분들도 제대할 날이 옵니다.
좀 더 멋진 남자토 다시 태어나는 그날까지  건투를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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