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경생활 좆짬때 하루 일과 [1]

대위 으경가자 | 17-01-29 23:47:15 | 조회 : 1448 | 추천 : +1


말년때 하루일과 썼는데 이기적이라는 말도있고 

좆짬때 고생한거 아련하게 생각도 나서 써봄


날마다 일과 다르긴한데 힘들었던날로 써봄


읽기전에 잠깐   칼놓는다 칼꼽는다 라는뜻은

의경에서 선임 후임 턴다 혼낸다 이런뜻임


07  30  기상 

눈뜨자마자 벌떡일어나서 이불존나빠르게 개고 

선임 깨우러 후다닥 뛰어내려감 (2층침대)

ㅇㅇㅇ 수경님 점호방송 나왔습니다

깨워도 개새끼가 안일어남

2 ~3번 반복하면 꿈틀대기시작함 

난 존나초조해지기 시작함 

왜냐 1층에 나가서 4열로 서는데 좆짬이라 맨앞줄에 서야하기때문

그날도 깨우는데 존나 안일어남 

그냥냅두고 좆되라하고 내려가고싶지만

그대로 그냥다시 자버리면 다른 상경급 선임한테

안깨우고 좆짬이 지혼자내려왔다고 개털리기때문


결국 2번째줄에 서서 선임한테 칼맞음

아침 체조 하는데 목소리 나름 크게 내는데 

체조 끝나고 점호끝나고

선임이 목소리(하나둘셋같은거) 안내냐고 칼꼽음

소리냈는데..속으로생각하고 더크게내야겠다고 다짐함

선임 면상 개깡패같이 생긴새끼였는데 무서움


07  40  아침식사

빵식이 나오는날이여서 빵과 잼 콘푸로스트 있는데

식빵에 잼을 많이발라먹는편이라 잼을 조금많이받아서 먹고있는데

맞은편 앉은 선임새끼가 잼 왜이리많이받냐고 다쳐먹을수 있냐고

칼꼽음 다먹을수있다 하고 맛나게 다먹음

지금생각해도 시발이건 어이가없음

08  00  훈련갈준비

좆짬이라 물통 관리를 하는데 1.5 리터 물통 몇십개 물다채우고

아이스박스 다 담아서 버스에 넣어두고 선임 페이징(들리는무전기)

다챙겨줌 이때 선임들은 다꿀잠자고 출발하기전까진

생활실에선 허리펴고 팔쫙펴서 무릎위에 올려두고 가만히있음


09 00  훈련 버스타고감

09 30  훈련 시작

이때부턴 뭘하든 개빠릿빠릿하게 존나게뛰어야함

안그럼 존나게 칼맞음 훈련 방패들고 존나게 뛰어다님

pt도 존나게하고 목소리 존나크게내도 

목안쉴정도로하면 칼맞음


12 00

부대에서 밥이 옴 부대에서만든밥 식판다들고와서

버스에서 쳐먹음 

그래도 예전 의경에 비해 좋아진것같은게

옛날에 좆짬때는 마시듯 빨리쳐먹어야한다는데 그정도까진아님

빠른속도로 먹고 짬 정리 선임꺼 도와주게 짬통앞에서 일함

늦게쳐먹으면 그걸 선임이 해야해서 선임이하는데

아직 밥쳐먹는다고 칼맞기때문에 밥을 제일늦게받지만

제일빨리 쳐먹어야하는건 당연한거임


13  00  훈련 다시시작

16  00 훈련 끝

16 30  부대도착

도착하면 버스 청소 같은생활실끼리 같이하고

물통 청소 물 다시다채우고

페이징 밧데리 충전기 다꼽고 기타 잡일들좀 하다가

생활실 앉아서 차렷자세로 티비를 봄 이때가 일과중엔 제일 좋은편



17 30  저녁식사
~
19 30 잡일하고 생활실에서 쉼 

쉬지만 차렷자세라 허리좀 아프긴함

20 00 청소시간

존나게 열심히 청소함선임 몫까지

20  30  저녁점호후 야간근무 나감

음주단속 할때도있고 방범나갈때도 있는데

난 방범거의못나가봄 교통소대라서 음주단속같은거 많이함

음주단속 나가면 선임들이 근무짜는데

나같은 좆짬은 존나게 굴려서 거의 풀로섬

새벽 12 30 근무마치고 부대복귀

01  00  씻을꺼 씻고 잠


좆짬때는 진짜 잘때가 제일 행복했었는듯


다음날 아침되면 새벽 1시에 들어와서 아침 7시반 점호후

피곤해서 더자고싶은데 더잘수있는 시간이여도

좆짬이라 취침시간 외에는 침대 눕는거 상상도못함






암튼 군기가 존나빡쌔서 힘들었는데

나는 이걸 선임되면 다 갈아 엎고싶어서 

내가 고참되서 이딴거 다바꾸고 후임들 좆짬들도

다 편히 쉬고 생활할수 있도록 다바꿔놓음

후임한테 진짜 잔소리같은거 칼한번 놓은적 없음(속으론해봄)


어짜피 강제로 끌려온 군대 꿀빨면서 나가야지 라는 마인드라서

내가 분대장 달았을때는 진짜 내생활실 

개꿀생활실로 만들어주고싶어서 개프리하게해줬었음

 진짜 이때는 대한민국 군대에서

내생활실이 제일 꿀분대였다고 생각함

이런게 좋은점 많지만 군기가 너무없으니 단점도생기구나라는

생각이 들던 시점이였음

하지만 이렇게 한거에 후회는 없었음




나보다 고생 훨씬 더많이 하면서 군생활한사람도 

많겠지만 내군생활은 암튼 이랬음 심심해서 썰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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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장 내일로가자9년 전 | 신고

    나도 이경때 좆나 악습이런거때문에 빡쳐서 내가 다없애야지하면서 막내때부터 위로 선임들이랑 다 적으로돌리고 혼자지내고 후임들올때마다 잘해주고 대신하고했는데 이제 다같이 고참되니까 날 사람으로도 안보더라 정말 뭔가 나혼자 막 개내 후임으로안보고 시발 친구처럼대해주고 결국 잘해준 나만 호구병신만든거에 역겨워서 걍 타소대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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