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able JavaScript in your browser to load website properly.

Click here if you'd like to learn how.

베를린 천사의 시와 도그마

준장 범빙빙 | 11-11-08 23:16:17 | 조회 : 2097 | 추천 : -


두 영화는 아예 장르가 다르다

전자는 신성모독(?)스러운 코미디 이고 후자는 영상의 반이 흑백인 드라마적인 영화이다.

하지만 분위기와 내용은 매우 다르지만 속배경은 비슷할지도 모른다. 두 영화모두 천사를 주인공의 관점으로 풀어나간다. 특별출연, 여주인공이 있다는 것 까지 비틀즈코드적이다.

도그마는 아주 오래전 바틀비 라는 천사가 술을 마시고 하느님에게 실수를 하여 친구천사 로키와 함께 지구로 내쫓겨오서 다시 천국으로 가기 위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고

베를린 천사의 시는 다미엘 이라는 천사가 친구 카시엘 이라는 천사와 함께 지구에서 인간들이 살아가는 삶을 관찰하고 힘든 이들에겐 희망을 준다.

도그마의 오프닝시퀀스는 감독의 글로 시작된다.

내용은 이 영화는 "신성모독이 전혀 아니며 그분(하나님)도 유머감각이 있을거니 이해하실거다"대충 이런글로 말이다.

베를린 천사의 시는 제목 답게  페터 한트케의 시로 시작한다.

감독이 페터 한트케의 "패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이 영화의 각본을 작가와 직접 쓰기도 했다.

특별출연으로는 도그마에선 기독교 비판을 자주 하는 코메디언인 "조지 칼린"을 추기경으로 썻고

베를린 천사의 시 에선 콜롬보로 유명한 "피터 포크"를 천사이기를 포기하고 인간이 되서 배우를 하는 인간으로 출연시켯다.

여주인공으로는 도그마에선 예수의 선택받은 후손으로 낙태전문의사로 나온다. 기독교와 낙태와 어울리지 않으니 이 또한 유머코드 중 하나이다. 딴길로 새서 도그마에선 이러한 유머들이 많이 나온다. 예수의 13번째 제자가 흑인이엿고,  펑키한 모습의 신,우스꽝 스러운 행세들을 하는 조연들 ..

베를린 천사의 시의 여주인공은 서커스에서 곡예를 하는 여자이다.

매우 우울한 삶을 살면서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캐릭터이다. 주인공이 인간이 되려 하는 이유중 하나가 여주인공과 사랑을 나눠보고 싶은 생각이다.

케빈 스미시의 도그마는 적절히 웃고 넘길 코믹영화지만 왠지 모르게 적절히 웃고 넘길수가 없었다.

감독이 영화에 대한 어떠한 논쟁도 사절,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도 말라고 했지만.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는 여운을 감돌게 하는 영화이다. 천사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영화의 장면은 모두 흑백이고 인간과 인간이된 다미엘의 시점에서 보는 세계는 모두 컬러이다. 이러한 요소를 잘 썻으니 영화는 매우 독특하다. 도서관에서 지내면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힘들어하는 인간들을 보살피는 천사들의 모습은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여운을 감돌게 하기 충분하다.

힘들어 하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려하지만 청년은 끝내 좌절하고만다.

다미엘이 친구 카시엘에게 인간이 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장면

자신의 삶은 비관하는 지하철 승객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다미엘

천사 다미엘을 연기한 브루노 강쯔의 표정연기는 정말 놀랍다

영원한 삶을 보장받는 천사이기를 포기하고 인간이 된 다미엘, 배경은 컬러로 변환되고 다미엘은 마리온을 찾아가지만 마리온은 떠나고 없다.

SNS로 공유하기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