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able JavaScript in your browser to load website properly.

Click here if you'd like to learn how.

오펜하이머 후기

1 alSI | 2023-08-16 21:11:05 | 조회 : 159 | 추천 : -


1. 과학적 배경지식이 필요한가에 대하여


>> 이 영화가 테넷류와 같이 배경지식을 반강제적으로 요구하는 영화인가 하면 그렇지 않음. 오히려 오펜하이머 개인의 일생과 윤리, 정치, 사회에 관한 영화라고 볼 수 있음.

물론 과학사에 대해서 알고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지. 대표적으로 아인슈타인은 원피스의 흰수염처럼 새시대에 뒤를 열어주고 닐스보어와 막스보른, 하이젠베르크로 이어지는 새물결로 트여지는 과정 등을 알고가면 좋음. 거기에 오펜하이머도 물결을 탄 과학자였음. 내가볼땐 이정도만 알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음 (feat.리처드 파인만)



2. 영화는 재미있는가?


>>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보임.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서사는 매우 간결하며 대부분 음악으로 조이는 분위기가 나름 익사이팅한데 그 이후에는 흥미를 많이 잃는 사람들이 보이더라구. 영화 내내 관통하는 얘기는 천재라고 알려진 오펜하이머이지만,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문제나 결함이 있어보이는 주변인물과의 관계로 인해서 그가 느끼는 심리적 문제에 대해 잘 묘사하고 있음. 그래서 본인이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라고 볼 수 있는 이 영화에서 그에게 얼마나 감정이입해서 간접체험을 잘 해내느냐가 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을지 없을지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봄. 난 진짜 ** 재밌게 보다가 왔고 3시간 후딱 지나갔다.


3. 비슷한 플롯의 영화


>> 소셜 네트워크가 떠오르네. 거기서 주커버그가 과거 얘기를 푸는 동안에 소송관련 테이블에서 옛 동업자의 증언을 듣고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왔다갔다하는데 오펜하이머도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되어있음. 근데 이것도 장치일 뿐 사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주인공의 고뇌를 잘 드러내주는 장면이 많아서 비슷해서 지루했다기보다는 그냥 익숙하지만 흡입력있어서 좋았다.


4. 총평


>> 맨해튼 프로젝트로 대두되는 스펙타클하고 흥미진진한 영화를 기대한다면 영화의 90분밖에 즐기지 못할 것. 인물 개인의 서사와 감정을 집중해서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면 180분 온전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

지루하다고 하는 입장도 이해 됨. 이런류의 영화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실제로 영화관 내에서도 자주 들락날락하는 사람도 많이 보였음. 모두의 감상평을 존중하며, 후기에 대해 반박시 니 말이 맞습니다.

SNS로 공유하기

영화/드라마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