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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하기 쉽지않은 비오는 하루... [1]

소장 빵실이 | 25-06-16 08:21:49 | 조회 : 24 | 추천 : +3



비는 참 잔인하게도
젖어선 안 될 마음까지 적시곤 합니다.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어깨는 젖고 손끝은 축축하고
누군가는 우산을 펼치고 걸어가지만
저는 그저 조용히 맞고 서 있습니다.

물이 고인 길목에서
제 마음도 함께 불어나
이젠 아무리 감춰도
속이 다 비쳐버릴 것 같습니다.

차가운 빗방울 아래
이 미네랄 한 조각
혹시 스쳐가시다 마음 한 조각 놓고 가신다면
 오늘 밤은 좀 선선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가 그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잠시라도
사람이 내리는 순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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