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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 습하고 축축한 공기에 눈을 떴다 [2]

이병 빵실이 | 25-06-15 05:58:39 | 조회 : 22 | 추천 : +3




꿈속에서조차도 잃고있는 내 모습을 본 탓일까 

막상 일어나보니 축축한 썩은 미네랄 한덩이만 내 손안에 있었다 

이 한줌의 미네랄이라도 나에게는 오늘 하루 살아갈 수 있겠지만

나에게 내일이 있을까 


그러나 그 썩은 미네랄에서도 미세하게 반짝이는 결정을 보았다

어쩌면 아직 완전히 썩지 않았다는,

아니 어쩌면

그 안에 새로운 결정이 자라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작고 더럽고 쓸모없어 보여도

이 작은 광물에서 다시 빛이 나기를,

나도 언젠가 다시 무언가를 품을 수 있기를


그래, 오늘도 살아본다

내일이 오지 않아도

나는 구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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