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able JavaScript in your browser to load website properly.

Click here if you'd like to learn how.

이번엔 진짜 다르다.

소장 빵실이 | 25-06-15 20:45:19 | 조회 : 11 | 추천 : +2


포기했었다.

그깟 소액, 돌아올 리 없다고.

욕도 안 나올 만큼 무력해서

그저 스스로를 탓하며 눈 감으려 했다.


그런데, 멍하니 화면을 보던 내 눈에

믿기 힘든 알림 하나가 떴다.


입금되었습니다.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


마른 속에 물 한 방울 떨어지듯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심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많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내가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진 존재는 아니었구나

하는 감각이

가슴 깊은 곳을 두드렸다.


이게 끝은 아니구나.

나는 아직 다시 걸을 수 있구나.


다시 시작이다.

이번엔 더 조심스럽게,

하지만 더 단단하게.


믿음이 부서졌던 자리에서

작은 숨 하나로

나는 다시 살아난다.


이번에는 진짜 다르다


SNS로 공유하기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