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 25-07-22 23:30:37 | 조회 : 32 | 추천 : +1
지연은 오늘도 쌈쌈의 곁을 맴돌았다. 조용한 카페 한구석, 쌈쌈은 연신 폰을 들여다보며 피식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지연은 덩달아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감히 다가설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지연은 한숨을 쉬었다. '저렇게 해맑은 웃음이 나 때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저기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쌈쌈이 고개를 들고 자신을 보고 있었다.
"혹시… 방금 저 보면서 웃으셨어요?" 쌈쌈의 눈꼬리가 장난스럽게 휘어졌다.
지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아… 아니요! 그냥… 창밖을 보고 있었어요."
쌈쌈은 그런 지연을 지그시 보더니 다시 피식 웃었다. "수상하네요? 분명 저 보면서 웃으신 것 같은데."
"아니라니까요!" 지연은 다급하게 손사래를 쳤다.
"알겠어요, 알겠어." 쌈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근데 이상하네요. 왠지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가네."
그 말에 지연의 심장이 다시 한번 쿵쾅거렸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며칠 뒤, 지연은 용기를 내어 쌈쌈에게 쪽지를 건넸다. '당신 웃음이 좋아서 자꾸 보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지연의 책상 위에는 똑같은 쪽지가 놓여 있었다. '당신이 저를 보는 시선이 좋아서 자꾸 웃음이 납니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비밀스러운 교환일기. 쪽지 속에는 서로에 대한 설렘과 애틋함이 가득했다. 지연은 쌈쌈의 글씨체 하나하나에서 따뜻함을 느꼈고, 쌈쌈은 지연의 담담한 문장 속에서 진심을 읽었다.
어느 비 오는 날, 지연은 우산 없이 서 있는 쌈쌈을 발견했다. 망설임 없이 자신의 우산을 쌈쌈에게 건넸다.
"이거라도 쓰고 가요."
쌈쌈은 우산을 받아들고 지연을 올려다봤다. 젖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쌈쌈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고마워요… 지연 씨."
그날 밤, 지연의 핸드폰에 쌈쌈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우산 고마워요. 덕분에 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며칠 뒤, 쌈쌈은 지연의 우산을 돌려주러 찾아왔다. 우산 속에는 작은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지연 씨의 우산 덕분에 비 오는 날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우산 없이 비를 맞아도 좋을 것 같아요. 지연 씨와 함께라면요.'
지연은 편지를 읽고 쌈쌈을 올려다봤다. 쌈쌈은 수줍게 미소 짓고 있었다. 그 순간, 지연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쌈쌈아."
지연의 부름에 쌈쌈의 눈이 커졌다.
"너를… 아주 많이 좋아해."
쌈쌈은 놀란 표정으로 지연을 바라보다가, 이내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은 지연의 심장을 녹일 만큼 따뜻하고 해맑았다.
"나도… 지연 씨가 좋아요."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밤이었다. 둘의 설레는 마음처럼, 세상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어갔다. 쌈쌈의 웃음은 이제 온전히 지연의 것이 되었고, 지연의 시선은 영원히 쌈쌈에게 머물렀다. 서로에게 스며든 두 사람은 그들의 작은 세상에서 가장 찐한 사랑을 시작했다.
무찌-ㅅ- | 03:46 | 조회 : 3 | 추천 : -
무찌-ㅅ- | 03:45 | 조회 : 3 | 추천 : -
부퀴벌레 | 03:44 | 조회 : 2 | 추천 : -
쿵. | 03:43 | 조회 : 5 | 추천 : -
부퀴벌레 | 03:43 | 조회 : 2 | 추천 : -
무찌-ㅅ- | 03:42 | 조회 : 8 | 추천 : -
부퀴벌레 | 03:42 | 조회 : 2 | 추천 : -
부퀴벌레 | 03:42 | 조회 : 3 | 추천 : -
무찌-ㅅ- | 03:42 | 조회 : 14 | 추천 : -
부퀴벌레 | 03:41 | 조회 : 1 | 추천 : -
부퀴벌레 | 03:41 | 조회 : 1 | 추천 : -
부퀴벌레 | 03:41 | 조회 : 2 | 추천 : -
부퀴벌레 | 03:40 | 조회 : 3 | 추천 : -
무찌-ㅅ- | 03:40 | 조회 : 6 | 추천 : -
부퀴벌레 | 03:40 | 조회 : 3 | 추천 : +1
무찌-ㅅ- | 03:39 | 조회 : 6 | 추천 : -
부퀴벌레 | 03:38 | 조회 : 3 | 추천 : -
부퀴벌레 | 03:37 | 조회 : 1 | 추천 : -
무찌-ㅅ- | 03:37 | 조회 : 2 | 추천 : -
무찌-ㅅ- | 03:37 | 조회 : 1 | 추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