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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군 섬멸전 제2장

대장 카카오프렌즈. | 25-07-23 01:00:42 | 조회 : 17 | 추천 : -



검은 숲 깊숙이 들어선 용사 파티는 숲의 음침한 기운에 점차 압도당했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햇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이곳은 마왕의 힘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듯했다. 정찰을 나갔던 쿵점이 돌아와 보고했다. "숲 중앙에 거대한 웅덩이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강력한 마력이 느껴져요. 그리고... 역겨운 냄새도요."

클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마왕군의 전초기지가 아닐까 싶다. 방심하지 마라."

파티는 조심스럽게 쿵점이 말한 웅덩이로 향했다. 웅덩이에 가까워질수록 역겨운 냄새는 더욱 강해졌고, 이내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했다. 거대한 웅덩이는 마치 살아있는 진흙처럼 꾸물거리고 있었고, 그 안에서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끊임없이 솟아나고 있었다. 그들은 진흙과 살덩이가 뒤섞인 듯한 모습으로, 기괴한 소리를 내며 주변을 배회했다.

"젠장, 슬라임 군단인가!" 부솝이 이를 갈며 거대한 도끼를 고쳐 쥐었다. "수가 너무 많습니다, 클와인님! 정면으로 돌파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스맵이 낡은 마도서를 펼치며 중얼거렸다. "이것은 단순한 슬라임이 아닙니다. 마왕의 저주받은 피가 섞인... 변이된 존재들이군요. 일반적인 마법은 잘 통하지 않을 겁니다."

팥쥐가 새하얀 지팡이를 들고 빛을 모았다. "이들을 정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의 힘만으로는 모든 것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클와인은 잠시 침묵했다. 그의 눈은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스맵, 웅덩이 중앙을 겨냥해라. 저것들은 웅덩이 자체와 연결되어 있을 거야. 웅덩이의 근원을 파괴해야 한다."

스맵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저주받은 마력이라... 상당한 집중이 필요할 겁니다. 그동안 저 괴물들을 막아주셔야 합니다."

"알겠다!" 클와인이 검을 뽑아 들었다. "부솝, 스맵을 보호하며 적의 접근을 막아라! 쿵점, 멀리서 저들의 움직임을 봉쇄해라! 팥쥐, 스맵에게 힘을 보태고 아군을 보호해라!"

부솝은 우렁찬 포효와 함께 괴물들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도끼는 쉴 새 없이 휘둘러지며 진흙 괴물들을 갈가리 찢어놓았다. 그러나 찢겨나간 괴물들은 금세 다시 뭉쳐져 형체를 이루었고, 그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쿵점의 화살은 정확히 괴물들의 약점을 노렸지만, 그것도 잠시, 괴물들은 다시 움직였다.

그 사이 스맵은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의 주변에는 검은 안개가 피어올랐고, 낡은 마도서에서는 섬뜩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팥쥐는 스맵의 등 뒤에서 성스러운 빛을 보내 그의 마력 소모를 줄여주며, 동시에 아군을 향해 보호막을 펼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솝과 쿵점은 지쳐갔다. 괴물들의 끈질긴 공격에 부솝의 갑옷은 진흙으로 뒤덮였고, 쿵점의 화살통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때, 스맵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의 손에서 검은 번개가 뿜어져 나와 웅덩이 중앙을 향해 뻗어 나갔다.

"죽어라, 마왕의 변이체들!"

번개가 웅덩이에 닿자, 웅덩이는 격렬하게 요동쳤다. 꾸물거리던 진흙 괴물들은 비명을 지르며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웅덩이 전체가 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서서히 사라졌다. 웅덩이가 완전히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새까맣게 탄 땅만이 남아있었다.

모든 것이 끝나자, 용사 파티는 숨을 헐떡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두 번째 전투 역시 승리했지만, 그들의 앞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 이 전투를 통해 그들은 마왕의 힘이 단순히 강력한 괴물들만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의 마력은 대륙 곳곳에 스며들어 자연마저 뒤틀어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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