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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다람지 공지 방접 < 염보, 염석대 언급있음> [5]

소장 총명탕 | 25-11-25 13:20:42 | 조회 : 1194 | 추천 : +19


 

 

안녕하세요, 연다람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많은 고민 끝에 방송은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방송 켜고 직접 말씀드리는 게 맞지만,
아직 그럴 용기가 부족해 글로 먼저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내린 결정이고  
이제는 방송을 삶의 한 부분으로 내려놓으려 해요.

 

그동안 꾸준히 방송하지 못하고,

여러 번 책임감 없이 장기 휴방에 들어간 점,
아껴주셨던 분들께 미숙하게 정리를 하고 온 점이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를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제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마음대로 적어 내려간 긴 글이에요.
감사했던 분들을 잊지않기위해 남겨두는 글이기도 합니다.
조금 길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만 읽어주셔도 돼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랜 기간 방송에 대해 고민해오며, 지난 시간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봤어요.
감사했던 기억들이 많이 남아 마지막으로 그 시간을 되새기며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단순히 게임이 좋아 취미로 시작한 방송이었지만,
능력에 비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신 덕분에 이렇게 잊지못할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요.

 

빠른무한 방송으로 시작해서
며칠만에 팬분들의 권유로 밀리에 입성하게 되었고
당시 교수님들이 없던 시절이라
시청자분들께 테란이란 종족에 대해 배워가며 기초를 쌓았던 기억이 납니다.

 

밀리라는 게임에 빠져 순수 재미로만 하루에 16시간씩 하던 시절도 있었고

팀에 도움이 되고싶어 죽기살기로 연습했던 시절도 있었고

대회에서 한참 지고 다녔을 땐 밤마다 승부욕에 울기도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몇년동안 저의 방송 목표는 늘 같았어요.

유명세나 다른 게 아닌 오로지 지수언니처럼 되는 것, 지수언니 옆에 서보는 것.

그리고 당연히 난 할 수 있다는 마음,

나는 지금 30%밖에 보여주지 않은거다, 당연히 100%까지 더 성장할 수 있다라는 마음

그 승부욕 하나로 달려온거라 그런지

다른 말에는 하나도 상처를 받지 않았는데

유독 티어빨 받은거다, 주차다, 거품이다, 오래 했으니까 잘하는게 당연한거다 그런 말들은 매번 상처가 되었던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 스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내려놓고보니

감사했던 분들이 너무 많이 떠올라 잊지않기위해 적어두려합니다.

 

몽군샘께 처음으로(제대로) 일꾼 나누기나 부대지정, 단축키, 움직임 등
몽샘의 기본기를 그대로 전수 받았고
처음 배웠던 그 기본기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게임을 해오고 있었어요.
덕분에 밀리의 첫 걸음마를 뗄 수 있었고
그 기본기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몽샘 감사합니다!

 

그리고 2022년,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염석대에 지원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받아주신 덕분에 정말이지
지금껏 받아보지 못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볼 수 있었어요.
여전히 방 한켠에 그 때의 사진이 있을 정도로,
보성오빠와 염석대 팬분들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셔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곳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게임이 아닌 방송이라는 걸 처음 해본 곳이라
보성오빠께도 팬분들께도 미숙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게 마음에 많이 남아요.
다시 돌아간다면 보성오빠한테 도망 안다니고 예쁜짓도 많이 하고 그럴 수 있는데ㅠㅠ
보성오빠 덕분에 가장 반짝이는 시기를 보낼 수 있었어요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기석샘, 제가 만난 사람중에 제일 다정하시고 따뜻하셨던 ...
잘할때나 못할때나 단 한번의 화도 안내시고
응원과 격려와 칭찬으로만 가득하셨던 기석샘!
대회때는 밥도 안드시고 화장실도 안가시며
1초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제 옆에만 계셨던 기억이 나요.
사실 제가 멘탈이 정말 약한데..
기석샘에게 배울 때 저는 제가 강철멘탈인 줄 착각했을 정도로
게임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
아빠처럼 늘 제 뇌와 손, 마음이 되어주시며,
제가 이기거나 졌을 때 저보다 더 기뻐하고 아쉬워해주셨던 기석샘.
기석샘이 없었다면 전 아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고,
4티어 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상도 받지 못했을거에요.
기석샘께 받은 가르침과 따뜻한 마음 잊지않고 간직할게요.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감스트 (전)이사장님!!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너무 따뜻하고 감사했던 기억으로만 가득해요!
제겐 범접할 수 없는 연예인같았고 여전히 연예인인 감스트 이사장님!!!
유쾌하신 화면 속 모습보다 뒤에서 더 따뜻하고 멋있으셔서
우와.. 저렇게 멋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늘 생각했어요.
이사장님과 학생 관계, 비제이로서의 관계를 떠나 사람으로서 너무나 존경하고
제가 정말 정말 많이 좋아했던 이사장님!!
항상 바쁘고 어깨가 무거우셨을텐데,
학생 1이었을 뿐인 저에게도 그런 기색 없이 늘 웃으며 먼저 챙겨주시고,
안보이는 곳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만나뵙게된다면 그 때는 꼭 해주신 것보다 더 많이 보답하고,
좋아하는 마음 많이 많이 표현하고싶어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고, 저는 앞으로도 쭉 감스트 이사장님의 영원한 팬이 될거에요.
감사했고 존경합니다 감스트 이사장님!

 

그리고 염석대부터 바스포드까지 오랜 기간 가르쳐주셨던 유영진샘!!!
영진샘은 지금도 제 기억에,, 스타적으로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켜주셨던 분이셨다고 생각해요!
그 때는 영진샘께 혼나기 무서워서 정신없이 그저 하라는대로 하며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지나고보니 영진샘 덕분에 제가 이룬게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길 수 없는 경기도 영진샘이 1초 단위로 짜주신 빌드 덕분에 이겼고,
다승왕도 해보고, 바이오닉이란 걸 시도해보고 재미를 붙이게 됐어요.
영진샘께 배울 때 4티어였던 것 같은데,
"얘는 손은 4티언데 뇌가 8티어야 야 넌 가서 깅예솔한테 배워라"를 입에 달고사셨던ㅜ
영진샘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땐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면서도..
꾹꾹 참아가며 유치원생 가르치듯이 가르쳐주셨을 영진샘의 마음이 이제야 깊이 이해돼 더 감사하게됩니다..
시간을 돌려 다시 되돌아간다해도 저는 영진샘께 또 배우고싶어요!
그정도로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영진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의 마지막 선생님 영재샘!
울고 웃으며 다사다난했던 기억이 많아요.
처음으로 선생님께 대들어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돌이켜보면 누구보다 저를 성장시켜주고싶어 하셨던 것 같아요.
달릴 줄만 알던 제가 넘어지고 쓰러질 수도 있다는 걸 알게됐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이겨내야만 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과정을 제가 버티지 못하고 마무리 짓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사실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해주셨던 건 영재샘인데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것과 그에 대해 감사한 마음 표현하지 못했던 것,
마지막에 중요한 결정을 선생님께 상의 없이 한 점이 돌아보니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영재샘!

 

그리고 마지막으로, 케이 이사장님.
방송을 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이사장님께는 유난히 과분한 아낌과 챙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제게 써주신 마음만큼 저도 이사장님을 많이 좋아했고, 따랐고,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에 반해 저는 드린 것 없이 죄송한 일만 가득 만들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요.
이사장님, 교수님, 친구들, 케이대 팬분들께 받았던 마음
서운한 마음으로 돌려드리고 떠난 점이 아직까지 마음에 남아있고,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했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케이대는 저에게 있어 없으면 안됐을 곳이자,
마지막 크루였다는 명목으로 제가 가장 좋아했고, 좋아하는 시절이었어요.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저는 다시 케이대에 가서
그 땐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나아진 춤 실력으로

팬 분들께 받은 사랑 보답하며 예쁘게 마무리 하고싶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케이 이사장님!!!
이사장님과 함께했던 이 시간들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
잊지 못할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과분한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적지 못한 교수님과 친구들
한 분 한 분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추억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가장 소중했던 팬분들께도
성실하지 못한 모습 보여드린 것에 후회가 많이 남아 정말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제가 보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동안 받은 마음 절대 잊지 않고 간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의 제 삶에서도 지금 이 마음 잊지 않고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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