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레메이까용 | 25-06-21 09:17:34 | 조회 : 10884 | 추천 : +8
*옛날에 포모스에서 썼던 글인데 그때 보셨던분들은 그때 그놈이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될듯
*첫사랑이 정의가 여러가지인지라.. 누구를 첫사랑으로 쓸까 하다가 처음으로 여자랑 재밌던 사건이 있었던 누나로 썼습니다
내가 20살시절이었다.
당시 책방알바를 하고 있던 나는 같이 일하던 알바애들이 헬스장 같이 다니는거 어떠냐고 해서
그렇게 나는 생애 처음으로 헬스장을 다니게 되었다.
다닐때 정말 좋았던게 있었다
바로 트레이너들이 전부 젊은 여자 트레이너들이라는 거였다
심지어 카운터 보는 누나도 20대 중후반이었는데 예뻤다. 관장님 아들의 여자친구였지만
그러다 나는 21살때 야간쪽 대학교를 다니게 되어서
저녁에 헬스장을 못가는지라
오전이나 낮에 헬스장을 가게 됐는데
이때 알게 된 트레이너 누나가 내 첫사랑이다.
이 누나는 좀 까무잡잡하고 눈은 살짝 매섭게 생겼지만 꽤나 이쁘게 생긴편이었다.
아마 지금 생각컨대 일진이었거나 일진옆에 있는 애들 그런 누나였을거다 ㅋㅋ
오전이나 낮에 가면 헬스장은 한산했다
그랬는지 헬스를 하고 있으면 이 누나가 자주 옆에 와서 운동을 알려주었다
아 나이는 나랑 1살 위인 누나였다
어느날은 카운터에서 다른 트레이너 누나랑 대화하는걸 들린적이 있는데
나랑 잘해봐라 이런류의 얘기가 들렸는데..(소머즈인가;;)
어깨가 좀 좁아서..흠 뭐 대충 이런 얘기가 들렸었다
이 누나 단점이 있는데
담배피고 침 뱉고 욕을 잘한다
어느날
이 누나가 자기가 무엇을 두고왔다며
자기 자취방에 가야 되는데 '같이 갈래?' 이러는거
그래서 같이 따라갔다
'너 여자 집 처음 가보지'
그렇다 나는 여자 집이 처음이다
....아니네. 옛날 6살 시절에 가본 이후로 처음이다.
아무튼
집을 들어갔는데 집은 작은 원룸이었다
근데 누나가 대뜸 옷을 갈아입는다고 내 앞에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것이었다.
히익.. 뭐지..
그러더니 누나가 '잠깐 눈 감아. 눈 뜨면 죽는다'
순진했던 나는 진짜 눈을 감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화장실에서 갈아입거나 나가 있으라고 하면 될텐데
이때부터 그 누나의 유혹? 혹은 순진한애 놀리는게 재밌다고 생각했었을거 같다.
그렇게 가끔 누나랑 밥도 먹고 교회도 가본적도 있고
그러다 누나랑 안지 1달?2달?정도 되었을때
누나에게 고백을 했다
전화로..
누나의 반응은 이랬다
'하... 내가 너 때문에 진짜 미치겠다...'
'예?'
'너도 알다시피 내가 밑에서 올라온거라 누구랑 연애하고 그럴 여유가 없어'
'아...네...'
나는 거절당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헬스장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너, 이제 안 나올거지'
'예? 아...아닌데요?'
'그만두지마라'
'하하하하....'
그렇게 나는 헬스장을 다시 나갔다
누나는 나를 보더니 어색하게 웃으면서 '왜 웃어 ㅋ' 이러고 다른데로 갔다
이때 표정이 누나한테서 본 가장 여자다운 표정이었다
지금 쓰다가 생각난건데
이 누나는 좀 노출증도 좀 있었던거 같다
여름이었는데
이 누나가 핫팬츠를 자주 입었는데
진짜 지금 생각해도 엄청 짧은 핫팬츠를 입었었다
거의 엉밑살 보일까 말까한 짧은거였다
관장님이 나보고 얘 너무 바지 짧지 않냐고 했는데
옆에서 그 누나가 나를 보며 입을 뻐끔거리면서 '아니라고 해'
라고 해서 걍 나는 괜찮다고 했었다 ㅋㅋ
암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밤 9시 30분쯤이었다
이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비디오를 빌렸는데 같이 보지 않겠냐고 했다
3개를 빌렸는데 2개는 봤고 1개를 같이 보자고 했는데
그 영화가 '싸움의 기술'이란 영화였다
사실 나는 봤던 영화였지만
모른척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갔다
올때 주전부리를 사오라고 했는데
당시 술을 못하던 나는
음료랑 과자를 사갔다
지금이면 당연히 으흐흐 오늘이구나 하면서 소주맥주안주를 사갔겠지만...
집에 들어갔을때
ㄷㄷ
누나는 실크로 된 파자마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치마 길이는 무릎보다 살짝 위였던거 같다
그리고 이불이 깔려있었다
나는 들어가서 아무렇지 않은척
방 구석으로 가서 몸을 웅크렸다
영화시청은 시작됐다.
중간에 기술을 쓰는 장면이 웃기다면서
자기 멱살을 잡아보라는 거였다
아니... 이 옷에 멱살을 잡으면 가슴이 보일텐데...
나는 소심하게 엄지랑 검지로 살짝 잡았었다
누나는 하하하 웃더니 다시 누웠다
나는 다시 구석...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나기까지 20분정도 남았었을때
누나는 갑자기 나보고 너무 늦었다고 12시 넘었다면서 집에 가라는거였다
나는 뭐지.. 하면서 벌떡 일어나 신발을 신으면서 '누나 갈게요'
했는데
누나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기가 차 하면서 '쳇' 하는데
그 표정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다 누나는 얼마 후 헬스장도 그만뒀고
헬스장 트레이너들도 물갈이 되면서
흥미를 잃은 나는 2개월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잘 나가지 않게 되었다
지금도 생각이 난다
그때 그 누나랑 잤다면 연애를 했었을까 아니면 섹파로 됐었을까
아니면 한번 하고 만 사이가 됐었을까
예전에는 많이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나이가 많이 든 나로서는
그냥
정말 재밌던 하나의 추억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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