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에아키라 | 17-07-17 17:44:52 | 조회 : 31011 | 추천 : +152
때는 2014년 3월.
지금은 아프리카 스타판에서 보이지 않지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아주 가끔은 방송을 켰던 '빠가정' 박세정.
실제로 박세정은 2013년 10월경, 같은 팀 동료였던 박성균(2013년 9월)이랑 비슷한 시기에 개인방송을 시작했음.
지금에 와서 돌아보는 박세정 방송은, BJ는 착한데 시청자도 없고 게임 실력도 좋지 않았던, 많이 후줄근했던 방송이었음.
이 당시 온라인에서 열렸던 소닉 주최 프로리그에서도 밥값 한번 제대로 못하고 아무나한테 처맞기가 십상이었고
1대1 개인 스폰도 제대로 이기는 경우를 많이는 못 봤음.
게다가 뼈만 남았다 싶을 정도로 빼빼마른 사람이 게임 져서 서글픈 표정 짓고 있으면, 다른 BJ보다 두 배는 더 불쌍해 보였음.
(박성균: 먹어도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 몇 명 있어요. 예컨대 세정이 형. 그 형은 식사량도 은근히 많은 편인데 어째 몸에 살이 붙지를 않아.)
어느 날 박세정은 여느 때처럼 개인방송을 시작했고, 시청자는 스무 명 언저리에서 더 늘지를 않았음.
지금의 수밤이와 비슷한 포지션이었기에, 박세정은 맛집을 찾아서 먹고 사는 BJ들의 탐스러운 사냥감 신세였음.
박세정은 래더만 계속 하다가, 하필이면 '저그 황제' 홍구와 단판 스폰이 잡혔음.
이 당시 홍구는 소닉주최 픽스 스타리그 8강(VS 김택용 2:3)에서 아쉽게 석패하기는 했지만
그 전에 허영무, 임진묵 등을 때려잡으면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기에 최소 저프전 한정해선 나름의 강자 이미지를 구축했던 상황.
시청자들은 우승자 출신 토스들(허영무, 김택용 등)도 오프에서 이겼던 홍구이니만큼, 박세정 정도는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예상을 깨고, 박세정이 뜻밖의 경기력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홍구에게 패점을 안겼음.
홍구 방송에는 '세상에 질 사람이 없어서 빠가정한테도 지냐' 등등의 비난이 빗발쳤고
박세정 방송에는 '홍구가 핸디캡 안고 한손으로만 게임한 거다', '홍구 마우스 잡고만 게임한 거다' 등등의 이간질이 이어졌음.
박세정은 시청자들 어그로가 심해지니까는, 정말로 핸디캡 안고 게임한 줄로만 알고는
래더 채팅으로 홍구에게 '홍구야, 혹시 한 손으로만 게임했어?'라는 물음을 던짐.
머리끝까지 열받은 홍구는 박세정 방으로 직접 찾아가서 핸디캡 같은 거 없었다고 밝혔음.
박세정은 많이 당황해하면서 홍구를 위로했고, 사비빵 한 번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함.
홍구는 사비빵보다는 일반적인 스폰빵을 하자고 했고, 어찌저찌 스폰서를 구해서 다시 경기가 시작되었음.
헌데 박세정은 이날따라 경기력이 좀 긁히는 날(ex) 수밤이의 범신 모드 등)이었고
반대로 홍구는 전판 패배+시청자들 극딜로 인해 분노 게이지가 극에 달해서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음.
결국 박세정이 다시 한번 홍구를 잡아내면서, 홍구의 멘탈은 그대로 터졌고 박세정 방에는 간만에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었음.
하지만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반전이 있었는데, 바로 홍구방 스폰서가 먹튀를 시전했음.
박세정은 스폰비 받고 방종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스폰이 입금되지 않았음.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얘는 스폰으로 먹고 살아야 했던 생계형 스폰 BJ였음.
박세정은 결국 홍구 방으로 가서 '스폰비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사정을 얘기했는데
이때 홍구는 멘탈이 완전히 박살났던 데다가 결국에는 자기가 스폰비를 물어야하는 상황이 되었던 탓인지
앞뒤 사정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대선배였던 박세정을 그대로 강퇴해 버렸음.
박세정 방 시청자들은 저게 드디어 미쳤느냐면서, 홍구의 강퇴 시전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했고
박세정은 도리어 '홍구가 이런 거 다 컨셉이라 그런 거다', '악의가 있던 건 절대로 아니다'며 후배의 행위를 감쌌음.
그리고 받아야 했던 스폰비 500개를 못 받고, 특유의 서글픈 표정 지으면서 방종했음.
시청자들은 '스폰비 받으러 온 선배를 무작정 강퇴하는 사람이 어딨냐'면서
홍구의 인성을 비난하고 성토하는 여론이 급격히 조성되었음.
그리고 다음날, 방송을 켠 박세정 방송(위 사진)에 홍구가 찾아와서 스폰비 500개를 대신 물어주고 다음과 같은 채팅을 남겼음.
홍구: 스폰하시는 분이 안 쏘셨대요. 어제 화내서 죄송해요. 그냥 기분 나빴어요.
마우스로 했다느니 조작급이었다느니 그런 말씀은 가려서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이야 가장이자 애아빠이자 BJ로서 나름 성실하고 전보다 신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도 홍구의 인성하면 아슴푸레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사건.....
2017/07/10금딸8년 전 | 신고
2017/07/10금딸8년 전 | 신고
Casablanca8년 전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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