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것 같네요 [19]

5d00a82 | 2021-06-11 04:27:35 | 조회 : 893 | 추천 : +1


두달 정도 사귄 여자친구 헤어지자고 통보받았네요.

여자친구랑은 어플로 만나게 됐고 첨에는 너나할 것 없이 보고 서로 좋아해서 사귀게 됐는데 사귈때 꽃을 줬고 잘해보고 싶었다 했어

여자친구 얘는 자기를 잘 맞춰줄 것 같은 사람이 좋다고 했고,
난 최대한 잘 맞춰주자는 그런 생각만 가지고 서로 일땜에 바쁘지만 많이 챙겨주려고 했고 그렇게 사겼지

일단 집안이 엄해서 통금 심하고 외박이 안되는 집안인데 은근 야한애였고
평소에 얘는 앉아서 일하는 거다보니 카톡 답장이 빠른편이고 나는 바쁘게 움직이는 일을 하다보니 카톡 답장은 띄엄띄엄하는편이고
얘는 술담배는 전혀 안하는애였고 나는 술담배하고..
전화는 서로 자기전에 내가 꼬박꼬박하는 편이었고

잘사귀고있던 중에 그런데 얘가 말한마디 한마디에 민감해하더라고 그러다 보니 다툼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섹스할때 뭔가 연기하는 것 같길래 연기해?
한마디했다가 바로 빼면서 울고 화내길래 무릎꿇고 싹싹빌면서 다시는 안그런다하고 얘도 다음에 그러면 끝이다고

두번째는 서로 일끝나고 우리집와서 내가 해준 요리 먹고싶다길래 요리 해주고 그러고 통금땜에 얘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무의식적으로 피곤했던 하루여서 그런지 '아 피곤해' 한마디에 카페 가자는 말 취소 후 바로 집가겠다 하고
집간 뒤에 나는 약간의 불만을 말했고 
'난 진짜 무의식적으로 나왔다. 너 원래 이렇게 예민하냐?' 
는 말에 
'오빠. 난 오빠가 꼬라지좀 안부렸으면 좋겠어 진짜 다 좋았는데 이런 말 하니까 오히려 더 실망했다'
'앞으로 안그러겠다'
많이 생략했지만 이때 되게 냉담했고 얘는 많이 참았다는 뉘앙스를 주더라고 솔직히 난 이때가 사귄지 2~30일 쯤인데 이때부터 내가 얘한테 불만이든 뭐든 얘기할 수가 없겠더라고
얘는 내가 좀만 불만을 얘기해도
'오빠, 오빠는 꼬라지좀 안냈으면 좋겠어'
이런말을 들었으니

그렇게 3~40일 근처쯤 서로 바빠서 잘 못보게 되니 회사가 서로 근처기도 해서 커피안마셨다길래 커피하나 사주고 돌아가서 일하고

그렇게 두번을 하니 미리 말 안하기도 했고 그때는 높으신 직급이랑 있을때 불러냈다고 짜증섞인 얘기도 하고 그러더라.

그러다가 40일 사귈때쯤 나는 친구랑 여행을 갔었고 여자친구는 가족끼리 여행을 갔었어.
그리고 나는 잘놀고 있다고 음식사진 이런것들을 보여줬고
얘는 론자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더라고 
그리고 나서 매번 통화를 했었으니 내가 저녁쯤 통화를 걸었는데 수신거절 한번 당했고
카톡하다가 밤에 한번더 걸었는데 또 당해서
여자친구 얘가 빡쳐서 
'오빠 나가족들이랑 계속 있는데 통화거니깐 너무 빡친다고 내가 집안이 엄하다고 몇번을 얘기했냐고 도대체'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그럴께 먼저 물어볼께'

이때부터였을까 뭔가 카톡은 단답과 대답만 하는 카톡?

근데 이 가족여행을 다녀온뒤로 얘가 연락이 많이 안되더니 들어보니 맹장염 걸렸다 하더라고 터지진 않았는데 수술해야될 것 같다고 그래서 걱정 많이하고 전처럼 많이 했던 통화는 급격히 줄어들고 수술하고 퇴원까지 띄엄띄엄 연락하고

저번 주 퇴원 후 이번주는 월요일 집에서 쉬고 여자친구가 화요일날 잠깐 시간되면 보자고 먼저 그러더라고

그래서 화요일날 보려고 했는데 그날 갑자기 다시 수술부위가 아프다해서 펑크났고

수요일날 다시 병원검사받는다길래 시간잠깐내서 걔 집앞 카페에서 잠깐 만났는데(이 때 본게 2주만에 봄) 퇴원기념으로 꽃을 줬는데 되게 아파보였고 약국들려야된다길래 데려다주고 집에 보냈지.

이때 든 생각은 '얘는 날 보고 싶어했나? 아프니깐 이러겠지...'
이런 생각이었고 뭔가 이때도 집들어간뒤로도 단답과 대답만 연속이었지.

그리고 이날 밤 통화때 
'오빠 꽃준 것은 좋았는데 저번에 주지 말라고했잖아. 나 가족들 알면 오빠 이렇게 못만나 그냥 공개해? 말해?'
'미안해'
사실 사귈때 꽃주는 거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고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스치더라.
근데 내가 미안해야 되는게 맞나 싶었지.

그리고 목요일 어제지 지금은 얘는 병원검사 금요일날 오늘 받는다길래 걔는 집에서 쉬고있고 나는 바쁘게 일한 와중에 톡을 보냈고 답장이 단답과 대답이어도 계속 시간내서 보냈지.

그러다 7시에 집들어와서 혼술을 하는데 내가 집들어간다 하고 씻고 혼술하고 있는 1시간 뒤에
'잘들어가' 라는 여친 카톡 답장이 왜이렇게 답답하게 느껴졌는지
'집에서 씻고 밥먹고있어' 칼답을 보냈고
읽씹이 된상태로 답이 없더라.
평소보다 이른 9시에 너무 피곤한 나는
'나 잘께' 하고 잠들었고
난 잠들었다 새벽3시에 깼는데
'잘자' '그만하자 우리 안맞는 것 같아'

난 어디서부터 이게 잘못됐고 나의 서툰 연애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건지 이게 다시 잘될 수 있는건지 머리속이 복잡해져서 끄적여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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