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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가치투자 하는법, 재무제표 보는법, 안전투자는 ETF! 주린이 필수확인! [1]

일병 Dfhtd | 25-01-08 03:44:48 | 조회 : 209 | 추천 : -


소중한 와고 주린이 여러분들을 위해 세상이 심어버린 몇 가지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쓰게 되었습니다.

주린이분들을 위한 글인 만큼 고수님들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최대한 알기 쉽게 줄여서 쓰려고 노력했으나 너무 짧으면 이해의 방향이 산으로 갈 수 있어 좀 길어졌으니 조금만 참고 읽어주세요.

참고로 제목은 어그로입니다.



세상이 심어버린 가치투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주가가 ROE PER 등등을 살펴보니 기대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었으므로 매수한다.

   => 주가는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기에 저평가 된 주식은 앞으로도 쭉 저평가 되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2. 좋은 주식들이 엄청 많이 싸졌다면 매수 기회다. (나이키같은 경우)

   => 다른 말로 바꾸면 주가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뜻이며, 주가가 내려가고 있는 주식은 계속 내려갈 확률이 더 높습니다.

3. 재무상태가 좋고 꾸준히 이익이 나고있는 기업이라면 매수한다.

   =>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여도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어있다면 더 큰 이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 주가가 내려갈 확률도 존재한다.

4. 우량기업을 싸게 매수하는 것! 이게 워렌버핏식 가치투자다.

   => 워렌버핏은 1900년대 중반에 미국에서 새로운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절에 가치투자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가 현재는 돈이 너무 많아 대형 기업밖에 매수할 수 없거나, 옛날부터 매수하였던 기업이 대형 기업이 되었던 것 뿐입니다. 그가 가치투자를 하던 회사들은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런 회사들에 대한 공개된 정보가 부족했기에 상장된 모든 회사들을 뼛속까지 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재무제표 보는법


워렌버핏이 재무제표나 회계장부를 본다고 하기에 여러분들도 보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찰리 멍거의 책에 보면 가상의 시나리오로 회사가 회계 장부를 조작하기 위해 상여금을 스톡옵션 제공으로 바꾸는 등 갖가지 꼼수를 부려 좋지 않은 결말을 맞는다는 글을 써놓은 구절이 있습니다.

회계를 공부해야 할까요? 아니요, 필요 없습니다. 이 회사가 회계를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올바른 회계란?

부실하지 않고 불투명하지 않은 회계입니다.

분식회계랑은 다릅니다. 분식회계는 없는 것을 만들어내어 붙이는 것이고 상폐 대상입니다.

부실회계는 회사의 상태를 더 좋게 보이게 하려고 앞서 말한 상여금을 스톡옵션으로 제공하여 당장의 현금 상태를 좋게 보이게 하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대부분의 일반인은 회계 장부만 보고 회사의 미래 예측은 물론, 현재 상태를 판단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잘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더라도 회사 상황은 언제든지 여러 변수로 악화될 수 있기에 보조로써 사용해야 합니다.

잘못볼거면 차라리 안보는게 낫습니다.



안전투자는 ETF?

ETF가 마치 안전을 보장하는 예금처럼 편견이 심어져 있는 것을 와고 게시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TF도 다른 주식과 마찬가지로 원금 손실을 보장하지 않는 위험 투자상품입니다.

QQQ를 매수하는 것과 시총 1위 기업을 매수하는 것으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QQQ를 매수하면 상위 기업들의 주식을 나누어 산 것과 같습니다.

잘 오르는 기업이 있고, 잘 오르지 못하는 기업이 있어 주가가 보정을 받습니다.

올라갈 때는 잘 올라가는 기업들보다 적게 올라가지만 내려갈때도 적게 내려갑니다.

변동성이 작은 상품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다릅니다.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반대로 시총 1위 기업만 산다고 가정해봅시다. 시총 1위 기업이 바뀌면 주식도 갈아타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시총 1위 기업은 전 세계의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돈이 몰렸기에 1위가 되었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사람들은 1위 주식을 더 사려고 합니다.

따라서 시총 1위 기업은 지수와 비교했을 때 더 잘 올라가고 덜 내려갑니다.

거래 참여자가 많은 만큼 조정을 강하게 받을 때도 있지만 3개월, 6개월, 1년 이상의 단위로 나누어 보았을 때 모든 기간에서 지수 평균보다 최소 수배에서 십수배의 수익을 보여줍니다.

이는 시총 1위 기업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비해 수익률은 더 크고 리스크는 더 낮음을 의미합니다.

QQQ같은 ETF들의 분배 포트폴리오를 보면 시총 1위 기업의 비중이 말도 안되게 높다는 점도 시총 1위 기업을 사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ETF에 무지성으로 꼴아박을 바에 시총 1위 기업에 꼴아박으라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안되시는 분들은 무시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찰스 다우 이론에 기반한 현실적인 주가의 움직임과 투자자의 심리상태에 대해 한 가지만 써보겠습니다.


미국 상위 주식들의 메인 트렌드는 아주 크게 보았을 때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확대해 보면 더이상 긴 직선같은 상승은 없고 위아래로 파도치듯 왔다갔다만 합니다. 이를 보조 트렌드라고 합니다.


신의 선구안을 가진 자가 조정의 최저점에서 매수를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상승 보조 트렌드가 1차 고점을 찍었을 때 수익이 50%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후 하락 조정으로 하락 보조 트렌드의 저점 부근에서는 50%였던 수익이 통상적으로 22%까지 떨어집니다.

찰리 멍거는 10달러를 얻었을 때와 10달러를 잃었을 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강도는 똑같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더군다나 50%였던 평가손익이 22%까지 떨어진다면 내가 번 돈을 다시 빼았긴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감정이 쉽게 동요된다고 말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신의 선구안조차 없습니다. 정말 잘 샀어도 평가손익이 다시 10% 혹은 0%까지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운이 좋지 않거나 좋지 않은 가격에서 매수했다면 3개월동안 수익이였던 계좌가 4개월째부터 마이너스에 돌입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렇기에 어느정도의 기간을 두고 투자라는 것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매수 이후에 보조트렌드는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그만큼 투자를 하는 시기에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신중해지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합니다. 워렌 버핏도 최저점에서 사고 최고점에서 팔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하지요.

동시에 메인 트렌드가 하락으로 전환했다면 더 큰 손실을 보기 전에 손절하고, 이익인 상태라면 이익이 줄어들기 전에 청산해야 합니다.


감정을 억제하고 절제하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올바른 생각과 판단력을 단 하루도 잃어서는 안됩니다.

운이 좋아서 몇 번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한 순간 놔버린 정신줄이 전재산을 잃게 만들 수 있는 분야임에 틀림 없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동의하실겁니다.

자산관리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에서 출발하고 이를 '리스크 관리' 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리스크 관리는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마음을 다스릴 줄 알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인간은 없습니다. 로봇이 아닌 이상 시장이 패닉상황에 빠지면 부정적인 기분이 드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찰리멍거나 워렌버핏이 하락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들의 투자 방식은 정말로 하락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이유도 있기에 훨씬 신경이 덜 쓰였을겁니다.



그런김에 진짜 마지막으로 리스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라는 주제로 조금만 적겠습니다.

'리스크'를 단어로만 알고있지 이해를 한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워렌버핏의 1,2법칙은 누구나 알고 있을겁니다. 절대 돈을 잃지 말으라는 겁니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안됩니다.

리스크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라는 겁니다. 리스크에 대해 이해를 하고 깨닫게 되면 손실은 가장 적으면서 이익은 큰 합리적인 주식을 선택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손실을 극도로 꺼려하게 됩니다. 손실에 대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리스크 관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요소는 손실이라는 것이 내 마음을 엄청나게 뒤흔들게 만드는 것에서부터가 시작인것입니다.


충격요법을 사용하기 위해 비유해서 이야기를 좀 만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10년차 원자력발전소 엔지니어라고 쳐봅시다. (발전소알못이니 감안해주세요)

여러분들은 매일 출근해서 50개에 달하는 압력계를 메뉴얼에 따라 조금씩 조절해야 한다고 칩시다.

회사 메뉴얼에는 위험을 방지하는 설명이 머리가 돌아버릴 정도로 많이 적혀있습니다. 내용이 너무 많아 매일 그 메뉴얼을 보면서 일을 해야 하죠.


그러나 여러분들은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일을 잘 해왔기 때문에 메뉴얼도 머릿속에 다 그려지는 듯 합니다.

하루는 메뉴얼을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았는데, 평소 잘 해왔으니 그대로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평소대로 압력을 조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삐! 삐! 경보가 울리며 압력이 너무 높아졌다는 경고 메세지가 뜹니다. 분명 메뉴얼에는 있었지만 10년차인 엔지니어도 처음보는 오류입니다.

정신없는 이 상황에 패닉에 빠져 평소 메뉴얼에서 압력 관련 문제에 대해 읽었던 것들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조작을 해봅니다.


꽝!

발전소가 터졌습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자신이 근무하는 발전소 동료와 주변 주민들까지 모조리 죽여버렸습니다.


사고조사팀이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원인을 밝히기 위해 투입되었고 마침내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사고 조사팀이 밝힌 원인은 이렇습니다.

1. 자동압력조절 시스템의 노후화로 오차가 발생해 배관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2. 다행히 엄청난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시설이였고 기록된 사고 당시 압력도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오차가 발생했지만 허용 범위 이내였다.

3. 가만히 내버려두었으면 약간의 압력이 더 오른 후, 자동압력조절 시스템이 제 역할을 했을 것이다.

4. 하지만 엔지니어가 필요하지 않은 조치를 급하고 과도하게 취함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발전소가 폭발하는 참사의 원인이 되었다.

5.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발전소가 폭발하는 일은 없었을것이다.


요약하면 여러분들의 돈이 스스로 미친듯이 복사가 되는 급의 금액이 되기 전엔, 한 순간의 방심이 여러분들이 쌓아온 노력과 자산들을 전부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스크라는 것은 이런것입니다. 내 인생도 망하고 주변사람 인생도 망하게 합니다.


잘나가는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신경이 날카롭다거나 성격이 잔인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그들이 리스크라는 것에 멸망당하지 않기 위해 매 순간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살아남았기 때문일겁니다. 주식이라고 다를 게 없답니다. 오히려 맨땅에 헤딩해서 시작하는 사업보다는 주식이 더 쉬운 버전이지요.


주린이분들이 리스크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게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패닉에 빠져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본인의 이성을 되찾고 주가도 이성적인 흐름을 되찾았을 때 비로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겁니다.

아마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두달 이상 걸릴 때도 있을겁니다.


쓰고보니 줠라 기네요

가난한 찰리의 연감 한글 번역본이 몇 달 전에 나왔는데 한 번씩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책 사면 따라오는 얇은 부록 책자가 있는데 별로 필요한 내용은 아니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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