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계를 지원하려는 17학번 귀요미들에게..
1. 상경계, 괜찮은 선택인가요?
아마 상경계 지원을 결심했다면 경영, 경제에 대한 학문적 관심보다는, 금융권으로 진출을 꿈꾸다던가, 취업에 수월해서가 이유인 사람이 대다수일거야.
보통 상경계는 같은점수의 한칸 윗학교 인문대와 커트가 겹치기 때문에 그만큼 간판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고.
개인적으로 스카이 인문대 성적이 아니라면, 그리고 인문학중에 특별히, 아니 절실히 공부하고싶은 전공이 없다면, 요즘같은 취업시장이 지속될때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나는 서성한라인 경제학과 나왔고, 동기들은 이제 거의 취업한 상태인데 같은학번인 인문학, 사회과학 친구들은 우리과보다 취업이 훨씬 어렵더라고. 우리과정도는 지금같은 시장에서도 대기업취업이 어렵진 않다고 느꼈는데, 인문대 친구들 만나서 얘기들어보면 체감하는 시장상황이 확실히 다르더라.
그리고 내가 기업이라도 4년간 경영, 경제적 마인드가 배어있는 문돌이와 아닌 문돌이는 확실히 가점이 다를거라고 생각해.
결론적으로 문돌이들 취업이 전체적으로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상경계와 비상경계는 체감상 '확실히'다르며, 이 차이는 간판이 내려갈수록 크게 느껴질꺼야.
2. 경영, 경제 어디를 가야할까요?
사실 이 고민을 하는 대다수의 친구들에게 최선의 선택은 닥치고 경영가는거야. 나도 단순히 간지때문에 경제를 선택했다가 큰 후회를 했어. 경제학은 '학문'이야. 경제학적인 마인드를 갖고 졸업하는게 금융권이나 회사생활에 인문계보다 수월한건 맞지만, 경제학에 대한 학문적 열의와 관심이 없이 입학한다면 4년간 전공공부가 힘들고, 졸업후에도 경제소양을 갖춘 타과생에 비해 메리트가 없을거야. 공부해보면 누구나 '매력'은 느끼는데, 그 느낌 이상의 뷰를 갖기에는 시간과 노력, 적성이 필요해. 매니아층도 많이 입학해서 그들과 경쟁하는게 쉽진 않을거야. 우리학교는 수학과친구들도 경제학으로 많이 넘어오기도 하고.
본인이 고등학교 사회탐구로 경제를 공부해봤고,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이라면 전공공부를 재밌게 할 순 있어. 이런 친구들은 경제학과에 와서, 그 전공을 살리는 방향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어. 다만 경제학에대한 수요가 공급에 비해 적다는것. 개인적으로 서성한 이하 라인이라면 경영가는게 나을거라는 확신이 들어. 경제전공을 살릴 수 있는길은 1. 대학원, 유학. 2. 금융공기업 경제직렬, 행시 4. 학부졸업 후 RA. 인데..
대학원이나 유학은 일단 학부간판이 좋아야해. 그리고 그 학부에서 손가락안에 들어야하고. 물론 석박사 테크타는게 존나 이려운건 아냐. 하지만 학부간판, 대학원간판, 실력 전부 탑클래스여야지 졸업후에 메리트가 생겨. 그런 이유때문에 중경외시 이하에서 경제학을 계속 전공해서 성공하는사람은 정말 손꼽힐거야. 특히 경제학은 머리를 많이 타는 전공이거든.
금융공기업 또한 학벌순으로 많이가. 그리고 경영직렬이 경제직렬보다 더 많이뽑기 때문에 금공을 준비하고 싶다면 경영학과를 추천해. 다만 지금 금공인기는 하늘을 치솟는다는걸 알아둬. 너희가 취업할땐 모르겠지만, 우리과에서 공부좀 잘한다는 놈들은 전부 행시나 금공준비하고있어. 그리고 대다수가 물먹고. 요즘 친구들은 대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서 금공에 대한 인기가 클 수밖에 없어. 금공에 합격한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워크라이프발란스가 대기업이랑 넘사벽이긴 하더라고.(물론 금공도 업무강도 빡쎔)
행시는 경제가 주요과목이기 때문에 경제학과에서 꽤 준비하는 편이야. 정말 지금부터 꿈을 사무관으로 정했다면, 경제학과는 당연히 최선의 선택일거야.
이 외에 경제전공을 살리는 길은 ra로가는거야. 증권사 리서치센터나 경제연구소 등에서 일하는건데 당연히 학부출신이 많진 않다는걸 생각해. 게다가 거시분석보다는 기업분석의 수요가 많기때문에 이분야도 경영학과가 유리해.
경영학과에 가면 '경제학자' 외의 모든 직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야. 문과생들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직업을 경영학과에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학문적인 분위기 보다는 다양한 꿈을가진 학생들이 모여서 일찍이 준비해나가는게 내가느낀 경영학과의 분위기야. 경제학과 친구들은 고학년될때까진 전공이랑 학교공부만 하다가 뒤늦게 무엇을 할지 정하고 따라가는 분위기였고.
금융권 마저도 경제학이 쓰이는 곳이 많지 않아서 경영학과에 재무관리와 회계를 공부하거나 CPA를 준비하는게 금융권 취업의 가장 정석적인 길이라고 생각해. 제조업, IT 어떤업계를 준비하더라도 문과에서는 경영학이 베스트일 수 밖에 없는건 너희들도 알거고.
폰으로쓰다보니까 더쓰기 귀찮아졌다 암튼 결론은 고민조차 필요없는 친구들 외에는 경영이 더 나은 선택이다 ㅇㅇ
여러가지 더 적을게 생각나긴 하는데 졸려서 못적겠다. 혹시 궁금한거 댓글달면 내일 일어나서 답변해줄게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