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문이긴 하지만 정말 조언이 절실한 상황이라 읽어주시고 조언한마디 씩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원한 대학 에리카 불합격/항공대 예비 4차에 21번이 남으면서 어차피 불합격일 것 같아서 2월 13일자에 재수정규반에 들어가게 됬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 학원을 갔다오니 어머니께서 한양대 에리카 일본어과가 전화찬스로 추합에 성공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학원에 결석계를 내고 아버지랑 어머니랑 계속 얘기를 해봤는데 도저히 입창자이가 안 좁혀져서 서로가 답답한 상황입니다.

아버지께선 제가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대학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라고 생각하시고 저는 굳이 좋은 기업 안가도 남들처럼만 평범하게 생활해도 괜찮다고 생각해는 상황인데요.

우선 결정적으로 왜 재수를 생각해게 됐느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적에 맞춰 대학원서를 넣은것은 순전히 제 뜻이었으며 합격한다면면 대학에 가는거고 불합격한다면 부모님 말씀대로 재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앞서 말한것처럼 대학을 못가는게 거의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었고 이왕 다른 선택지 없이 재수학원에 들어간 거 열심히 해서 부모님께서 기대하시는 연고대를 갈 정도로 열심히 하자란 생각이 있었구요.

그런데 갑자기 추가합격 소식을 받으니 재수에 대한 의지가 정말 한순간에 사그라들더라구요. 애초에 대학을 합격하면 갈 것이라는 말도 해놨었고...

이 상황에서 대학을 포기하고 재수를 한다해도 그 1년이 너무나 아쉬워서 솔직히 잘 할 자신이 없습니다.

왜 아쉽냐하면 저는 굳이 연고대를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연고대를 간다는건 1년의 시간에 거의 1500만원에 가까운 재수비용을 투자해야 갈 수 있다는건데 차라리 이럴시간과 돈으로 에리카가서 열심히 하면 좀 더 빨리 취업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취업을 할 것이냐. 에리카를 가서 전과 혹은 복수전공 제도를 이용해 컴퓨터공학과 쪽을 배워서 일본어/영어가 가능한 it 스펙을 만드려고 합니다.

에리카 이공계 자체 내실이 건동홍 이상급보다 부족할진 몰라도 국숭세단라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들었던데다, 제작년 전과현황을 보니 컴공은 7명 정원에 5명 지원에서 모두 합격했더라구요.(학점 제한도 3.0)

또 하나 생각하고 있는 건 임용고시입니다. 이 부분은 현재 교대를 준비했고, 아버지가 교육청 장학사이신 친구로부터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군대갔다와서 26~27살에 졸업하고 어느정도 되는 기업에 바로 취업하는 사람들은 정말 소수의 사람들이고 저는 굳이 이런 소수인원에 소속되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그저 남들하는대로 취업준비,면접준비,자격증 준비 해보고 싶고 이런 과정은 어차피 연고대 가더라도 다 해야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에리카를 가고 싶습니다.

아무튼 제 생각은 이렇고

아버지께서는 에리카는 취업이 힘들며, 너가 만약 눈을낮춰서 취업을 한다해도 그런 회사는 망할 확률도 높고 임금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어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재수를 해서 좋은 대학을 가는 건 어떠냐고 생각하십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주시고, 어떤 선택지가 더 제 인생에 있어서 나아보이는지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ps.4시까지 입금해야대여..등록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