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견기업 면접 후기 [12]

일병 퍼펙트가이 | 22-10-11 22:43:29 | 조회 : 1898 | 추천 : +3


오늘 b라는 중견기업 2차면접 보러 감. 


중견기업이고 인원도 300명 정도 되서 기대했는데..제조업이어서 그런지 왠지 생산직이 많은 느낌임.


잡플래닛 보니 군대문화니 분위기 딱딱하다니 그런 소리있었는데 일단 오늘 면접 보러감


갔더니만 딱 회사느낌이 뭔가 군대 막사 느낌이 나는거임. 정문에는 진돗개 2마리가 목줄에 매달려 있고 왈왈 짓더라


설마 " 중견의 가면을 쓴  좆견기업인가 라고 생각을 했음" 근데 일단 뭐 왔으니 들어갔음


대기하는데 확실히 다른 회사랑 느낌이 다르더라. 내가 일할 부서는 아니였지만 뭔가 그 경직된 느낌이 있더라구. 


딱 일만 하는 그런 분위기....


암튼 면접 시간되서 면접장소에 갖고 마주 앉아 인사를 하고 자기소개를 했음


면접관이 2명이었는데.. 눈동자 움직이도 않고 미묘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라. 다른 면접장과는 다르게 뭔가, " 네 놈 말하는 어투나 분위기, 논리성이 어떤지 꿰뚫어줄게 라는 눈빛이였음" 참고로 여자 면접관은 진짜 그냥 뭐 웃는 미소도 없고 무표정으로 퀭하게 보는데 무섭다는 생각들어서 버벅거렸음. 내가 여태컷 면접을 5곳정도 봤는데 그렇게 쳐다보는 사람은 처음이었고 그렇게 쳐다보니 자기소개 지원동기 말하는 부분에서 버벅거린것도 처음임


면접 초반 딱 2개질문에에는 내가 버벅거리고 외운티가 좀 나서 " 아 이새끼 뭐지??"  라는 표정이었음. 그 다음부터는 자기소개서 있는 내용이랑 상황면접질문을 하는데 그때는 내가 외운거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내 생각대로 말함. 그제서야 고객끄덕끄덕거리더라.


마지막 기억나는 질문이 뭐냐면.. 팀에서 분리수거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꺼냐고 해서 나는 분리수거 할꺼다. 왜냐하면 나는 청결하고 깔끔한걸 좋아한다. 군대에서 이미 1년 9개월동안 분리수거는 매일 진행했고 계급있어도 워낙 정리하는거 좋아해서 거부감이 했다고 하니 아무말 안하고 다음 질문하더라.


다음 질문은 현재 지원자께서 아르바이트하시는데 점장 님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할꺼 같냐??라고 물어서 나는 좋아하실거 같다.

매일 일찍 출근하고 바빠보이는 직원있으면 내가 먼저 나서 도와주고 고객들은 친절히 응대한다고 했음. 그러니 끄덕끄덕거림


그리고 마지막에 출근은 그럼 언제부터 가능하냐? , 그래서 내가 알바있으니까 인수인계 시간 일주일만 주면, 그 뒤에 입사가능했다고 하니 그렇군요 라고 말하고 오늘 면접 수고했다고 하면서 끝났음


암튼 집오는데 기분이 미묘하더라. 직무는 내가 원하는건데 산업은 내가 원하는데 아님. 나이도 28살이어서 얼른 일단 들어가서 돈도 모으고 직무경험 쌓고 번따도 제대로 해보고 클럽도 다녀보고 하고 싶은게 많아서 붙으면 들어가고 싶은데 또 들어가자니 뭔가 조금 이상하기도 함.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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