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노예 | 15-04-23 13:40:27 | 조회 : 3645 | 추천 : +7
자고일어나니 실인게 가있네 감사감사
쪽지나 댓글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나름 정리해서 글로 씀.
일단 난 20대 중반 지방대 게임관련 학과 졸업함.
공모전 참가 경력만 있고, 수상 경력은 없음.
그외 개인 프로젝트 다수.
일단 게임개발을 생각 중이라면 어떻게 준비 할 지 보다 실상을 좀 알기를 바램.
1. 게임을 만드는게 그렇게 즐겁지는 않다.
게임 개발은 혼자하는게 아니라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기본으로 협력해야 하는 프로젝트임.
여기에 PM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고, 쨋든 기본은 위의 세 포지션이 일반적이라고 보면 됨.
일단 실무에서는 좀 덜하지만 학생이나 아마추어개발로 진행을 한다고 치면 기간이 긴 조별과제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듯.
짧으면 몇달 길면 일년 이상의 "조별과제" = 발암.
그러면 회사에서의 개발은 덜하지 않냐? 라고 물을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윗세대는 꼰대가 많음. 그리고 개발자는 기획적인 부분에서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이 약해질 수 밖에 없음.
이 말은 곧 너네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기회는 없다는거임. 코딩하고 로직을 짜는게 재미있다면 게임보다 다른쪽 개발자를 알아보는걸 추천함.
2. 연봉의 차이가 크다.
흔히들 스타개발자만 알텐데 걔네는 0.1%라고 보면 될 듯?
그리고 중소 개발사와 대기업축에 속하는 소위 N사들의 초봉 차이가 1000이상 나는 경우도 흔함
그 말은 너네가 존잘이 아니면 깔아주는 축에 속할 수 밖에 없음.
모바일로 시장이 넘어가면서 소규모 개발사들이 많이 생겼고 자본이 부실하기 때문에 초봉 2000대 초반 주는 회사도 많음.
막 프로그래머 하면 돈 많이 벌거 같다는 환상은... 게임쪽에선 버리길
3. 면접에서 야근 주말출근 물어보는 비율이 80%는 된다.
면접보러 가면 알겠지만 대부분 일이 바쁠 땐 야근이나 주말출근도 할 수 있다.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
안하는 경우도 많지만 바쁠 땐 진짜 노예처럼 일한다.
뭐 좋은 점도 있다.
복장 문신 피어싱 염색에 상당히 자유로운점?
보통 회사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고 자유로움.
다른 업계보다 출근 시간이 늦는 경우가 많음 (10-7이 많음).
야근 시 늦게 출근해도 되는 제도 같은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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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은 이쯤 하고 이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막막한 애들을 위해서 씀.
몇가지 경우가 있으니 나눠서 씀.
1-1. 게임학과 재학이나 입학예정.
이 경우가 제일 쉬움. 일단 게임학과에서도 프로그래밍 전공이라면 프로젝트를 접할 기회도 많고
커리큘럼에 프로젝트 진행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제작에 도움이 된다.
다만,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프로그래밍 만으로 취업 할려다 못하고 다시 학원 다니는 경우도 많이 봤었는데
스스로 공부를 안하면 컴공쪽 애들보단 실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 항상 공부하고 구글링해라.
프로젝트 경험 + 기초탄탄 이면 취업음 문제 없다.
1-2. 컴공 재학이나 입학예정.
이 경우도 크게 어렵진 않다. 다만 게임쪽 개발자를 뽑을 땐 바로 실무에 투입 가능한 인원을 뽑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는 무쓸모하다. 게임쪽 포트폴리오를 따로 준비 해야 한다.
주위에 디자이너나 기획자가 없는 경우가 많을테니 팀 단위로 진행은 다소 어렵다고 보고
DirectX나 OpenGL을 공부해서 3D 엔진이나 렌더링쪽만 깊게 파면서 포트폴리오 만들면 취업이 어렵진 않을거다.
근데 요즘엔 상용엔진을 쓰는 회사가 많으니 위의 공부 +a로 상용엔진(유니티,언리얼, 코코스2디 등)을 공부하면 더 좋다.
1-3. 난 아무것도 몰라요.
음.. 운동은 안해봤는데 축구선수가 하고싶어요. 라고 하는거랑 비슷하다.
컴공은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을 배우지만 이 경우는 독학이나 학원을 가야 한다.
하지만 학원은 가격대비 효율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c++을 독학으로 시작해라.
그리고 이게 독학이 안되고 어렵다. 라고 느낀다면... 솔직히 말하자면 빠른 포기가 나을 수도 있다.
기초적인 부분에서 막힌다면 나중에 계속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다.
프로그래머로서 자질이 어느정도 없다고 봐도 무방할거 같으니 다른 길을 알아보길 바란다.
독학 이후엔 컴공 테크랑 비슷하게 타라. 다만 전산,컴공 쪽 대학 졸업자가 가산점을 받는건 어쩔 수 없다. 더 열심히 해라.
1-4. 공통.
각 경우마다 준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해야 할 게 있다.
알고리즘, 디자인패턴 같은 경우는 필수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상용엔진을 활용한 프로젝트는 있으면 매우 좋다.
또 자신감을 좀 가지는게 좋다.
대부분 회사가 그렇겠지만 말 어눌하게 하고 자신감 없는 사람은 싫어한다.
2. 프로젝트는 어떻게?
인원을 모으는건 그건 개인역량이니 어쩔 수 없다.
개발 프로세스는 보통 짧게 줄이면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시스템, 컨셉 기획 초안 -> 테크니컬리스트업, 아트컨셉 -> 기획 다듬으며 프로토타입 개발
기획자가 있다면 좋겠지만 없는 경우도 많다.
만약 스스로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게기모 같은 카페에서 기획자 지망하는 사람을 물어서
팀프로젝트를 제안 해보는 것도 좋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역량이다.
디자이너가 없는 경우가 제일 난감한데.
구글에서 검색 해보면 3디 모델이나 2디리소스 무료로 배포하는 것들이 있다.
다소 퀄이 떨어지더라도 프로그래머 포폴에서 디자인을 중시해서 보진 않는다.
기술적인 부분이 중점이고 다만 첫인상이 디자인이 좋으면 좀 더 좋아보이긴 한다.
이런 경우 때문에 게임학과쪽은 프로젝트가 쉽다고 한거다.
보통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 세 파트로 나눠서 인원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잘 해 보이는 애 잡아다 프로젝트를 진행 해라.
솔직히 해본사람과 안해본사람의 차이가 크다. 이건 해봐야 아는 부분이라 꼭 해보길 바란다.
3. 자격증? 공모전? 필요한가?
프로젝트만 어느정도 하고 포트폴리오만 알차면 필요없다.
특히 게임개발 자격증은 하나 있는데 그거 아무도 따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는다.
컴활 이런거 들이대면서 자격증이라 그러면 혼난다. 참고해라.
공모전은 내면 좋고 안내도 크게 무방하다.
포트폴리오로 어차피 프로젝트를 진행 한다면 그 결과물로 제출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단 지금까지 들었던 질문 위주로 글을 썻고
더 질문 할 거 있으면 쪽지로 남겨줘라.
시간 남으면 2탄 쓰겠다.
mmmmmmmmmmmmmm10년 전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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