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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모쏠 탈출 썰 [93]

중장 박근혜대통령 | 22-06-22 12:10:03 | 조회 : 22516 | 추천 : +39


이건 자랑하거나 기만하려고 올린 게 아니고

 

누군가 내 글을 보고 작은 희망이라도 가졌으면 해서 써봄

 

대다수가 보면 뭔 저거가지고 유세야. 32에 여자친구 생긴게 자랑? 여자친구 하나 생겼다고 개똥철학 씨부리러왔네 라고 할 수도 있음.

근데 내 글은 아쉽게도 그런 사람들을 위한 글은 아님.

 

30대 초까지 모쏠이었던 사람의 가장 현실적인 탈출방법을 공유해주고 단 한 사람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씀

 

돌아보면 내가 솔로 탈출을 할 수 있었던 주요 요소들

 

1. 어쨌든 운동은 꾸준히 해라

- 결국 여자도 눈이 달렸는데 자기관리 안 한 사람 좋아할 리 없음

- 여자친구가 날 좋아했던 여러 이유중에 하나가 적어도 자기 눈에는 내가 피지컬이 괜찮고 나름 섹시해보였다고 했음.

- 난 참고로 키 180 / 몸무게 72 정도 됨

- 본인 헬창은 아니지만 3년 가까이 꾸준히 홈트 해옴. 물론 배 조금 튀어나옴. 난 내 몸에 만족한 적 없지만

굉장히 놀랐던 점은 지금 여친도 그렇고 내 몸이 나름 괜찮다. 그리고 모임에 어떤 여자도 나보고 나름 관리된 체형으로 보인다고 얘기해 줌

꾸준히 턱걸이 푸쉬업 스쿼트 케틀벨스윙 등 했는데 여친이 내 등빨이 그래도 보기 싫진 않았나봄.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멋진 몸매를 가지진 않음

 

2. 본인 연애 관련 유튜브 영상 엄청 봄. 도움 안 될 것 같은데 도움 됨

- 픽업 위주 논리로 해가지고 도움 안 된 영상이 대다수

- 여자친구 생기기 몇 달 전에 알게 된 유튜브 채널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음. 바이럴소리 듣기싫으니 알려주진 않음

- 여러 영상들이 말했던 공통적인 핵심은

▲ 꾸준한 자기계발로 자기 가치를 높일것

▲ 자신감을 가질 것 (현생에서 무엇인가 성취해본 경험이 있으면 제일 좋음)

▲내가 어느정도 베풀어준다고 해서 그만큼 상대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것

 

3.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미세하게 도움이 되었던 것들

- 제발 급발진하지 말아라. 여자는 생각보다 오래 남자를 알아가려고 한다 케바케지만 그니까 감정의 속도가 다르다. 그러니까 기다려줘. 실제로 여자친구한테 나중에 물어보니까 급발진 안해줘서 고맙다 했음.

- 그리고 여자한테 잘 보일 생각 하기 전에 그냥 자기 의견을 떳떳하게 말하자. 나도 예전에는 여자가 좋아하는 거 위주로 대화를 했는데, 그냥 나 좋아하는거 나 하고싶은 거 (너무 오타쿠같거나 그런 게 아닌 이상) 당당하게 내 세계를 보여주면 오히려 더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함.

- 첫 데이트 신청 때 상대가 먼저 여지를 주기 전까지는 급발진. 거절 당해도 나에 대한 거절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함

- 하지만 또 과감하게 용기를 낼 때는 내야 함 나는 고백 직후에도 여자친구가 OK는 했지만 설렘은 없던 상태였는데, 내가 손 잡으니까 그때부터 조금 설렜다고 함.

- 그리고 데이트 할 때 그냥 친구 만났다고 생각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 어떻게하면 더 어필할까 의식하면 더 부자연스러운 것 같음

 

지나고나면 되게 원론적인 얘기인데 그냥 희망을 버리진 마

지금 여자친구 8개월동안 짝사랑하다가 이루어진 케이스임

 

행복해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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