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ㅡㆍ | 22-11-10 13:32:22 | 조회 : 12379 | 추천 : +9
어제 과장님이 단둘이서 술마시자고
퇴근후 술집에 갔었음
ㆍㅡㆍ 이 요새 힘들거나 어려운거 없어?
네 없습니다
.....
ㆍㅡㆍ아 신입여직원이 너 싫어하는게 아니라
너가 너무 오바해서 그래서 피하는거야
네 그래서 요즘 말걸지도 않고 그냥 냅두고있어요
그래 ㆍㅡㆍ너 나이가 40대인데 반대로 늙은 할매가 너한테
막 오바하게 잘 챙겨주고 달라붙음 좋아?
아 그렇네요 앞으로 선은 지키겠습니다
그렇게 술 4병째 됐을때
과장이 술취했는지 가족이야기 하더라
과장: 내가 전라도에서 여기까지 멀리와서 한직장만
오랫동안 다녔고 어쩌다 결혼까지 해버렸는데 그게
좀 후회가 된다
나: 엥? 왜요 과장님 정도면 성공하신거죠
가족있고 집있고 차도 2대있으시고..
과장: 그게 과연 행복일까? 난 돈벌어서 고향에 카페차리는게 꿈이었지만 마누라 만나서 결혼해보니 고향에 내려갈 꿈이 사라졌다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려고했는데 하.... 인생은 뜻대로 안된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이나이에 가족보고싶다고 말도 못하고
내가 마마보이가 아니고 그냥 가족이 보고싶다.. 내가 낳은 자식 마누라 그런가족 말고 부모님이 계시는 집이 그립다
나: 늦지않았습니다
과장: 그래 넌 늦지않았다 여기 이딴회사 있어봤자
내꼴나니까 너라도 좋은길로 가라 오해하지말고
당장 그만두라는게 아니야 넌 아직 나보다 뭐.. 그나마 어리니까
돈 쓰잘떼기없이 쓰지말고 꿈을 가져
중소기업 이런곳에 다녀봤자 너만의 날개 못피고
오히려 사장날개 피는것에 도움만 주는거야
아직 늦지않았어 책읽고 운동하고 하루하루 도망치듯이 바쁘게 살아
40이면 아직 청춘이야
가족한테 가야지
그말듣고 그동안 말못했던 내 과거를 말했다
학창시절 군시절 가족이야기 등
과장님이 처음으로 내 등을 토닥이는듯 했으나
등짝 짝! 때리고는
술한잔 기울이며
니가 왜 빙시마냥 그딴식으로 회사다녔는지 이제야 알겠다며
내일부터 다시 새사람로 변하라며
같이 마지막 잔을 들이키고
술집에서 나왔다
ㆍㅡㆍ아 넌 인생이 억울하냐
아뇨 저보다 억울한 사람도 있는데요
ㆍ ㅡㆍ아 내일부터 진짜 달라지자 내가 아까전에 말한거 꼭 명심해라
늦지않았다 그리고 신입 괴롭히면 알지?
이러곤 택시타고 가시더라
나는 편의점에 맥주사고 집에 들어가서 원샷때리고
깊은 용트름 지르고 딸치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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