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살면서 가장 힘들고 우울했던 기억 : 엽기자랑 : 와이고수

군대 전역하고 노가다 교대생산직 이것저것 떠돌다가 뭔 바람이 불었는지 화물차가 하고싶어짐

어떻게 빚내서 화물차 4년 할부끊고 2년차까지는 괜찮았음 근데 이후에 일이줄고 꼬여가기 시작하면서 적자가 나기 시작함

어쨋든 4년 꾸역꾸역해서 빚 다갚고 화물차 정리하니까 진짜 수중에 남은 돈 한푼 없는거임 ㅠㅠ

이대론 뒤지겟구나 싶어서 닥치는대로 뭐라도 해보자하고 워크넷같은데 뒤지기 시작함

집근처에 좆소를 하나 발견했는데 납품업체라함 1톤봉고나 스타렉스로 납품다니는 단순한 일이라함 운전밥 먹었으니 운전은 자신있어서

면접보러감 나름대로 깔끔하게 차려입고 이력서 열심히써서 갔음 면접보는데 내 앞에 2명이 면접을 보고갔다더라 한명은 40대초반 한명은 40대후반??

그래도 그중에 젊은놈 뽑으려하겟지 내가 하겟네했는데 사장표정이 그리 좋지않음 "운전에 단순노동 급여도 엄청짜다 군말없이 오래할사람을 찾는다"

이러더라고? 그러더니 결국 연락이안옴 사장이 말한 의미가 이거더라 나이많고 갈곳없고 존나 싼값에 오래부려먹을 노친네를 뽑고싶은거임

이유가 어찌됐건 개 ㅈ밥 좋소라고 생각했던 업체에도 내가 설 자리가 없구나 생각하니까 너무 우울하고 한심하고 세상 하직하고싶었음

삼일동안 밥도안먹고 집에서 울집개 끌어안고 엉엉 울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