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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로는 방에서 나갈 수가 없어요" 청년들이 '고립'되고 있다 [10]

33 박근혜대통령 | 2023-06-03 21:01:01 | 조회 : 3827 | 추천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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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34세 청년 177만6000명 가운데 고립 청년은 53만8000명(5.0%)에 이른다. 청년 100명당 5명꼴이다. 보사연 연구진이 통계청 사회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수치로, '동거하는 가족 및 업무상 접촉 이외 타인과의 유의미한 교류가 없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 체계가 없는 경우'를 '고립' 상태로 보고 있다. 

고립·은둔 상태의 청년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크게 늘어났다. 보사연의 직전 조사인 2019년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은 3.1%였다. 불과 3년 만에 20만400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고립·은둔 청년의 삶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들 중 삶에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7.2%로, 비고립 청년(4.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주관적 소득 수준에 대해서도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고립 청년(32.8%)의 비율이 비고립 청년 응답률(16.9%)보다 두 배나 높았다. 

세계도 한국의 이 같은 현상에 주목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세계 최저의 출산율, 생산성 저하와 싸우고 있는 한국에서 고립·은둔 청년들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점점 더 많은 젊은이가 사회의 높은 기대치에 압박받아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길을 택한다고 분석했다. 사회나 가족의 성공 기준에 부응하지 못하고, 통상의 진로를 따르지 않는 경우 사회 부적응자 취급을 받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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