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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수와 복원은 일본처럼 [1]

대령 케이삐에스 | 23-07-09 23:07:01 | 조회 : 723 | 추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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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는 유지하되 좋은 기술로 예쁘게 다듬어 주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인 거 같다

사람 손을 타게 되는 이상 문화재도 결국 낡는다

건물의 외관과 역할은 계속 변화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역사의 길에 새로운 분기점이 생기고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다

프랑스 루브르가 왕궁에서 박물관이 된 것처럼 
건물의 역할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꾸준하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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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에 <콘크리트>를 칠하고 내부엔 엘리베이터를 달고
박물관, 굿즈샵, 전망대 등. 성 전체를 테마파크화 시켜놔서 
욕을 하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지만

난 왜 테마파크화 시키는게 나쁜 짓인지 묻고 싶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찾아와 즐길 수 있고
세계인에게 사랑 받고, 한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건축물로 재탄생하면 좋은거 아닌가?

완벽한 고증 지켜서 기념사진용 모형으로 두기 vs
엘리베이터 두고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도 세대구분 없이 편하게 경험할 수 있기

난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무조건 후자를 택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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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인 것도 감안 해야한다

문화재가 지진으로 같은 붕괴를 여러번 겪게 하는 것이 맞는걸까,
아니면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만들어 두번다시 문화재가 붕괴되지 못하게 하는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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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금각사도 우리의 숭례문처럼 방화로 인해 불탄 적이 있었다

복원된 현 금각사는 자국민들한테도 과하단 비판 받기도 하지만
50년 이라는 반세기의 긴 시간을 걸쳐
튼튼하게 꼼꼼히 새단장을 하고 교토의 간판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에선 굳이 콘크리트를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만

문화재가 저렇게 콘크리트 떡칠로 복원이 된다고 해서
앞의 역사가 덮어 씌워지는 것도 아니고
함부로 부정 당할 이유도 없으며
일본의 역사왜곡이 가능해지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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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최근까지도 자료나 형태가 상세히 남아 있으니 보수, 복원이 수월하겠지만
한국의 경우 전쟁과 화재로 유실된 것이 상당하기 때문에 일본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가끔 분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복원은 결국 상상력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서
‘양식을 틀리는건 당연 비판 받아 마땅하지만
같은 양식 내에서 참고, 활용해 현대 미의 기준으로 개선하는건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100% 완벽한 원본만 고집하다간 평생 터만 남겨 놓고 본전도 못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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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재 복원 현장)

책으로만 백날 교육 들어봤자
그 형체가 없으면 사람들의 마음에선 결국 잊혀지고 만다

내가 먼 미래의 한국인이라면 터만 남겨둔 문화재보단
그리고
문화재를 만들어 놓고 눈으로만 한번 감상하고 마는 그런 문화재 보단

후대의 사람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살고 숨쉬며 꾸준히 변화한
그런 문화재를 보며 모든 이에게 사랑받은 문화재임을 느낄 것이고
나도 그런 문화재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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