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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쇼펜하우어 曰: "친구는 패대기쳐야만한다."ㅓㅜㅑ [5]

1 조선족 | 2024-02-01 19:54:24 | 조회 : 13670 | 추천 : +5



오냐, 오냐 하면 머리 꼭대기가지 기어오른다는 점에서 인간은 모두 어린아이와 같다. 

따라서 타인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해도 안 되고, 너무 부드러워서도 안 된다. 


돈을 꿔 달라는 청을 거절한 것 때문에 친구를 잃게 되는 경우는 없지만 돈을 꿔주면 오히려 친구를 잃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소간은 소홀히 대하는 의연한 태도를 취해도 그리 쉽게 친구를 잃게 되지는 않지만, 너무나도 친절하게 신경을 쓰면 상대가 오만해져서 견딜수 없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그 결과 친구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신이야말로 상대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그런 생각의 결과로 오만해지고, 건방져지게 된다.

자신과 같은 사람과 잘 사귀고, 때때로 말을 하고, 속내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이미 어느 정도 자신이 상대에게 필요한 인간이라고 생각해버리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되면 바로 자신이 하는 행동을 상대가 참아줄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예의의 범위를 넓히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 어느 정도 친밀한 교제를 나눌 상대로 삼기에 합당한 사람은 매우 드물며 특히 자신을 낮춰서 저급한 인물과 교제를 갖는 일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내가 그 사람을 훨씬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상대가 알게 된다면 상대는 바로 내게 무엇인가를 빼앗긴 것과 같은 기분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복수로써 빼앗긴 것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교제에 있어서의 우월함은 무엇보다도 타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 그것도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낸다고 하는 점에서 생겨난다.따라서 상대가 남자이든 여자이든 그러한 상태가 없어도 아무런 지장도 없다는 사실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느끼게 해주는 것은 현명한 처사이다. 


그렇게 하면 우정은 더욱 굳건해진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인간에게는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가끔 보여줘도 아무런 지장도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는 그러는 만큼 더 그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할 정도이다. 


"타인을 중히 여기지 않는 자는 타인들로부터 중히 여김을 받는다."라는 적절한 이탈리아 속담이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사실은 매우 가치가 있는 경우, 그 사람에 대해서는 이러한 사실을 마치 범죄와도 같이 숨겨둘 필요가 있다. 물론 썩 마음 내키는 일은 아니나 이것은 엄연한 진리이다. 


개도 너무 다정하게 대하면 좀처럼 가만히 있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상대는 인간이다.


쇼펜하우어 -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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