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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결혼하고 애낳으면 내 삶이 없어지는거 같아서 싫었는데 [61]

26 bnmcvdjfo | 2024-02-15 10:09:28 | 조회 : 13973 | 추천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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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까 내 삶에 그렇게까지 포기할 수 없을만큼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건 아닌거 같더라고


내가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서 일주일 내내 작품에 몰두해야 하거나

특정 취미에 광적으로 몰두하는 사람이라서 자는시간 출근시간 외엔 그것만 한다거나

어떤 신념 같은게 있어서 가정을 꾸리고 하는걸 거부한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일 때문에 내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인생에 그렇게까지 대단한 컨텐츠가 있는거 같지는 않음



오히려 애 키우는게 인생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마지막 남은 컨텐츠이고 또 질리지 않는 컨텐츠인거 같음


아기때, 어린이때, 학생때, 취준생때, 백수때, 사회초년생떄, 그리고 그 자녀가 다시 결혼했을때

세상 그 어떤 컨텐츠보다 변화무쌍하고 질리지 않게 계속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세상에 신이라 불리는 어떤 초월자가 존재한다면

걔가 즐기라고 만들어놓은 마지막 남은 컨텐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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