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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없는 30대백수 [12]

35 박근혜대통령 | 2024-04-03 14:11:26 | 조회 : 10487 | 추천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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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랑 어릴적부터 둘이 살았다. 외동이고 할머니의 치매와 합병증으로 병간호 26살부터 28살까지 했었다.  
그 후 나는 고아가됐다 그렇게 이제5년이 지났다

사실 27살 이전 까지 백수인기간이 없었다
내 첫알바는 여름방학 16살 에어컨 설치알바였다. 고등학생때는 고깃집 서빙 호프집서빙알바.
군특성화로 돈모아올 생각으로 졸업하자마자 군대를갔고 23살 3천만원가량 모아와서 그 돈으로 할머니랑 좀 더 좋은집으로 이사를갔었다. 그후로 모두가 듣기만해도 다 알수있는 대기업브랜드에 입사하고 또래에 비해 비교적 빨리 자리를 잡았었다.
그치만 병간호를 해야하기에 퇴사를했고  2년동안 돈은 계속 나갔고 그 남는 시간에 알바를했었고 자격증 공부를했었다.

돌아가시고 혼자가되니 삶의 방향성과  내가 좋아하는것들이 의미가없어졌다. 친구도 연애도 싫고 삶이 무너졌다 내 삶의 방향은 고생한 할머니의 짐 덜어드리는 것 이였다.
그래도 뭐라도해보자고 29살이 되던 해 부터  공장/마트/카페/피시방알바등등 2년동안 주5일씩 다니다가 이제는 드문드문 노가다,물류알바 일주일에 하루 나가서 몆주버티는 생활이 2년이지났다.

처음으로 누구에게 말 못하고 꾹눌러왔던 마음을 말하고싶다.

마음이 힘들다 외롭다 고독하다 의미가없다 근데 너무 아쉽다
어릴적부터 혼자여서 모든걸 알아보고 방향을 정했는데 이제 어디로가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맞는건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밥먹으라고 씻으라고 청소하라고 빨래할거 달라고 이런 사소한 말들이 그리울정도로 고독하다
그냥 힘내라 이 말 한마디 듣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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