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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때 나도 근육파열되서 수통입원한썰 푼다(약스압) [25]

18 음란마구니 | 2024-05-29 23:12:25 | 조회 : 5378 | 추천 : +8


요즘 이슈되고 있는 훈련병사망의 내막을 보면 소변이 검게 나왔는데도 조치를 안해줘서 사망했다는글 보고 나도 훈련소때


근육파열되서 수통입원 한 썰 생각나서 풀어본다





논산훈련소 처음 보충대 들어가서 군물품을 보급받는데 조교가 그 때 겨울에는 양말도 두껍게


신으니 한 치수 크게 신청하라고 하더라


난 그래서 당시에 워낙 폐급새끼라 내가 신던 신발사이즈도 잘 몰랐던 병신이었고 대충 270이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또 여유있으면 더 좋으니 그냥 280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이게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만한 잘못된 선택이었음


논산훈련소 나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훈련장들이 존나게 멀음


수류탄, 사격, 각개전투 등등...


그래서 난 그 존나게 큰 전투화를 신고 저 훈련장들을 매번 왕복하고 훈련하고 아침마다 구보뛰고 그 외 모든 활동을


저 전투화를 신고 했음


그래서 항상 구보를 뛸때도 존나게 느리고 뒤쳐지고 훈련장 갈때도 존나게 느리고 해서 소대장한테 진짜 엄청 갈굼당함


그런데 하루는 오줌을 싸는데 오줌 색깔이 좀 와인색으로 나오는거임


하지만 난 그때도 병신이라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음


그러다가 내가 어떻게 해서 발이 좀 삐끗하여 훈련소 의무대에 입원(?)이라고 하나 기억이 안나네 암튼 거기에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오줌 색깔이 계속 와인색깔이 나오더라


그래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약간 하는 와중에 그 날 밤 점호를 하는 시간에 의무대 조교가 뭐 특이사항 있는사람 있냐고


평소처럼 물어봤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뭔가에 이끌리듯 소심한 내가 조교한테 소변색깔이 좀 이상하게 나온다고 말을 하는거임


진짜로 뭔가에 이끌린것처럼.. 그러면서도 좀 대수롭지 않게 느꼇고 조교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아 그러냐 알겟다하고 점호 마쳤음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갑자기 조교들이 나를 번떡 일으키더니 업고 앰뷸런스 태워서 대전병원에 보내졌음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이게 뭔일이당가? 하고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대전병원에서 군의관들끼리 존나게 심각하게 엑스레이 사진보면서


얘기하고 있더라


그렇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또 나를 앰뷸런스에 태우더니 어디론가로 2시간동안 걸쳐서 보내느거임


진짜 거꾸로 누워서 가는데 가는내내 존나 뭔가 불편했엇다


2시간에 걸쳐서 엠뷸런스에서 내리는데 밤이 되었고 난 어디 응급실 같은곳에 가서 의무병, 군의관, 간호장교들한테


둘러싸인채 나를 두고 이것저것 얘기를 하는데 난 분명히 걸을 수 잇는데 나한테 소변줄을 끼우는거임


진짜 소변줄 끼우는데 존나게 아팠는데 ㅅㅂ 나를 둘러싸고 있는


군의관, 간호장교들은 뭐가 그렇게 웃긴지 내 반응보고 존나 쳐웃더라


암튼 그렇게 소변줄을 끼운채 중환자실에 들어갓는데 거기가 바로 국군수도통합병원이고


병원 내에서 가장 심한 환자들만 온다는 중환자실이었음


내 병명은 근육파열로 인한 급성신부전증 + 페렴


전투화를 신으면서 돌아다니는 동안 너무 힘들어서 그 근육들이 파열되고 그 조각들이 신장을 못쓰게 만들었던거임


폐렴은 내가 훈련소때 겨울이라 기침을 하도 많이 해서 걸렸고...


거기 중환자실은 ㄹㅇ 농담안하고 좀 자다가 보면 어딘가에서 막 울음소리가 들리고 알고보면 사람 하나가 죽어나가있음


그리고 난 기껏해야 훈련소에 있엇던게 다라서 대위라면 중대장이라 진짜 잘 못보는 존나게 높은 계급으로 알고 잇는데


내가 자고 일어나니 교대하고 난 간호장교가 대위마크를 달고 있는거임


그런 사람이 내 바로 옆에서 날 보고 있어서 진짜 존나 신기했다


게다가 아직도 안잊혀지는게 단발머리에 존나 이뻤었음


암튼 그렇게 중환자실에서 있는동안 집에서는 대대장한테 전화가 왔엇고 울면서 자기가 어떻게 도와줄수 있냐고 했다더라


그리고 부대는 나 때문에 뒤집혀졌고 부모님이 와서 나 투석하는거 동의서를 쓰셧다고 함


그렇게 투석을 하면서 치료도 하는데 입원 한지 며칠때쯤에 소변이 그 훈련병처럼 완전히 검게 나오는거임


그러다가 폐렴도 심해져서 결국 격리병실로 들어갔고 좋은 군의관 덕분에 치료를 잘 받다가 일반병동으로 옮겨지고 거기서도


그 군의관이 계속 케어해주고 해서 일반병실로 옮겨지고 결국 재활도 하며 3개월동안의 수통 생활을 마무리 햇음


당연히 페렴은 애초에 먼저 완치 했고 급성신부전증도 완치해서 퇴원했다


수통에 입원해 있는 3개월동안도 존나 신기하고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이건 예전에 썰푼적이 있엇음


난 진짜 운이 좋은게 물론 나중에 입원 한 병사들한테 평가하는 시간이 있어서 잘해준것고 있겟지만 군의관이 진짜 신경을 많이 써주고해서


완치가 되서 너무 고맙더라


그리고 급성신부전증이 떄를 놓치고 잘못햇다간 평생 투석을 해야하는 병신몸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난 아직도 소름이 돋는게


만약에 그 의무대에서 조교가 특이사항 없냐고 할때 내가 그걸 못듣고 넘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리고 그 소리를 들엇다고 해도 내가 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소심해서 보고를 안햇으면 어떻게 됐을까


보고를 헀다고 해도 조교가 병신이나 나쁜 새끼라 군의관한테 보고를 바로 안했으면 어떻게 됏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까지도 가끔 든다





존나게 긴글이고 별거 없는 글인데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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