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았던 이유? [21]

중위 RayleighRitz | 24-12-29 23:29:12 | 조회 : 13760 | 추천 : +4




관련 업계 종사자인데 엔진 버드스트라이크 이후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았던 것에 대한 이유를 잘 모르겠네


랜딩기어는 기본적으로 실린더 유압 장치로 작동이 되는데 이 유압 장치를 포함하는 유압계통은 Fail-safe 설계가 필수적으로 되어있음.

그래서, 랜딩기어를 포함 비행에 매우 중요한 주익, 미익 등에 달려있는 조종면들은 하나의 유압계통이 고장나도 다른 보조 계통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음.



내가 알고 있는 B737 유압계통으로는, A 계통, B 계통, Stand-by 계통이 있음.

A계통은 1번 주엔진(날개 왼쪽) 펌프로 구동되고, 주엔진이 Shutdown되면 A계통 전기모터로 펌프를 가동해서 구동시킴.

B계통은 마찬가지로 2번 주엔진(날개 오른쪽) + B계통 전기모터로 돌림

근데, 737 랜딩기어는 A계통으로 작동이 이루어지는데, 이번 사고기 배기가스에 매연 나온 건 오른쪽 2번 엔진임. 애초에 랜딩기어 작동이랑은 관련이 없음.

참고로, B 계통을 랜딩기어에 쓰는 경우도 있는데, A 계통이 손실된 상황에서 랜딩기어를 접어올리는 방향으로만 가능하다고 함.
(Stand-by 계통은 랜딩기어 말고 항공기 조종면을 맡음)

여기서, 만약에 A계통에서 주엔진, 전기모터를 포함해 시스템 전체가 망가진다고 하면 중력 낙하로 랜딩기어 내릴 수 있게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있어서, 결론적으로 랜딩기어는 어떻게든 비상시에 내려갈 수 있게 시스템화 되어있음.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랜딩기어 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절차라 파일럿이 수동(중력 낙하)으로 시도했었을텐데
이번 사고는 이해가 안 됨..

그럼 남은 경우의 수는 1) 랜딩기어부에 조류가 충돌해 기계적 재밍이 일어났다는 것과 2) 랜딩기어 정비 불량인데
1번 같은 경우는 해당 항공기가 랜딩기어 커버가 없는 기종이긴 하지만 노출되어 있는 부위가 바퀴 부분이라 조류가 충돌한다고 해도 이런 상황이 생길 수도 없고 그런 사례가 없음.


그럼 남은건 2번인데 그냥 내 생각일 뿐임..
결론은, 버드스트라이크에 의한 주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미작동은 별개의 문제인거고 하필 이 둘이 동시에 발생하여서 이런 참사를 낳지 않았나 하는 생각임. 거기에 공항의 환경적 요소가 사고를 더 키웠던거 같음

- 버드스트라이크에 의한 엔진 고장
- 랜딩기어 미작동
- 공항 활주로 길이나 외벽 등의 환경적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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