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able JavaScript in your browser to load website properly.

Click here if you'd like to learn how.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대장 내란수괴윤석렬 | 25-02-11 20:33:01 | 조회 : 396 | 추천 : -


b76fb3afde7bc7d27bc1eecde4b5ac2c.jpe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2023년 8월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AK플라자 분당점에서 끔찍한 참극이 벌어졌다. 흉기를 든 괴한이 칼을 들고 날뛰며 시민들을 습격했고 14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QQDnZPvTKHbiEmgR-IA3i99ZzyulKk6QrQ-KR7SWUyciSXJG4e7dEi7FBel28IX4BXuSmHLpQw75uZXguyPXCiCo05-QTfvjFF-6hBE_6iaTi9gbynmxesccNIAtrTo9j9EuQvJ-E9ioIcAG6k9vp0lu9yB1govuBBw9mnTX3aI.webp.ren.jp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범행은 매우 잔인했는데, 최원종은 이미 거칠 게 없다는 듯 차를 몰아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들이받았고 백화점에 들어가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Video Player
00:00 / 00:01

살인범은 백화점 2층 내부로 들어갔다. 사람이 보이자 준비한 칼을 꺼내들어 행인 2명을 마구잡이로 습격하여 상해를 입힌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물건을 구매하던 사람들이 보이자 또다시 달려들어 또다시 칼을 휘둘러 부상자를 속출시켰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신나서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며 칼을 휘둘렀다고 한다. CCTV 영상에서 볼 수 있듯 겁에 질려 도망가는 사람들을 집요하게 쫓아갔고 끝까지 칼을 휘두르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해치려 했다. 백화점 바닥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됐다. 

저 시민들은 최원종과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다. 결국 악몽의 시간 끝에 경찰이 출동해서 최원종의 참혹한 범죄가 끝났다.






130469008.3.jp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그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은, 사건을 막을 시간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사실 최원종이 살인을 저지를 지 모른다는 신고가 범행 전 경찰에 접수되었다.







2059694bb92c806d383dde2b2d429b2c.pn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최원종은 디시에 5300여개의 글들을 썼고 그 중에선 일제와 조센징에 대해 언급하며 칼부림을 예고하거나 회칼을 인증한 경우가 있었다.

지금은 많은 글이 지워졌지만, 정신 이상을 보이거나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은 훨씬 많았다고 한다. (“회칼 정도로는 좀 부족하네”, “40만 원짜리 무기 대량 주문함. 학살 전용 무력 강화에 돈을 쓰는 건 아깝지 않지”, 사건 하루 전날: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 , “ 그만 좀 괴롭혀라 어차피 곧 이세계로 간다. 꼭 이런 비극적인 집단 청부살인 엔딩으로 끝나야만 하였는가”)






Screenshot_20250211_130841_Gallery.jp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저런 글이 한 개 정도라면 어그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최원종이 하루에 20편 이상의 글을 쓰고 그 중 여러 글에서 살인충동을 끊임없이 표출하는 걸 본 유저들은 최원종의 광기가 큰 사고를 일으킬까 두려워 했다. 


결국 유저 중 한 명인 A씨는 최원종의 글들을 보고 국민 신문고에 신고를 넣었고 국무총리비서실에 접수됐다. 당시 신고는 13일 전 신림역 살인 사건 이후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계심이 높았던 분위기 속에서 제기된 신고였고, 최원종도 여전히 살인 예고 글을 올리고 있었다.


"SKNT 설계자는 도조 히데키 전범을 옹호하며 사람을 죽이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는 신고를 했는데 아마 전범 옹호까지 쓴 것은 최원종이 이상한 정신 상태인 것 같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 같다.






ZK.39020282.1.jp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국무총리비서실은 신고를 경찰청에 인수인계했다. 민원 접수 이후 경찰은 A씨에게 두 차례 연락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신고자와 연락까지 닿았지만 예고자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최원종이 서현역에서 범행을 벌이는 날 오전에도 경찰은 A씨에게 연락했다.






Screenshot_20250211_130841_Gallery.jp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가 더 있으면 직접 방문이나 연락해 주세요.” 이 연락 이후 5시간 뒤,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 시작됐다.

심지어 칼부림 사건 담당부서에서는 최원종 관련 살인예고글이 들어온 줄도 몰랐다고 한다. 이로 인해, 다른 경찰 관계자가 신고를 묵살한 거 아니냐는 의혹까지 있다.






images (6) (7).jpe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경찰은 이에 대해 “민원이 들어간 부분이 있었는지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최원종이 이 신고로) 수사받은 기록도 확인된 게 없다. 단순히 글에 대한 삭제 조치만 하고 끝났을 수도 있다. 우리도 'SKNT 설계자'가 최원종 아이디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사건 이후에는 유사 게시글이 올라오면 즉시 조치하고 보고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범행 당일까지 살인 예고글은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에 삭제 조치만 하고 끝났을거란 추측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기사와 여론은 "면피성 해명이다, 과거 인터넷 글을 접수해서 사건을 해결한 사례가 있었던 건 뭐라고 할 것인가, 이제 와서 신고글을 제대로 접수하는 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게 아닌가" 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img.webp.ren.jp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A씨는 “(25일 신고 이후) 경찰관과 화요일(8월1일), 목요일(8월3일)에 (민원 신고 건에 대해) 통화했다”며 "(사건 발생 소식을 듣고) 골든타임을 놓쳤다” 라고 자책했다.






2023080712280965611_l.jp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물론 살인예고글 신고가 실제인지 모호하다고 여겨졌을 수 있다. 하지만 신고자와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고 최원종이 여러 차례 살인충동을 보인 정황이 있는 이상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추가>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사회와 단절된 동시에 좌절감과 사회에 대한 분노가 커진 것이 이번 범행의 원인이다. 중학생 시절에는 모범생이었으나, 어떠한 연유로 본인이 희망했던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고 친형처럼 명문대에 입학하지 못해 좌절감이 커진 것 같다. 범행 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러 차례 예고했고, 한 네티즌이 국민신문고에 민원 신고를 했음에도 기관들이 간과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만약 저 때 최원종의 정신 이상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서현역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기자도 존재했다. 그러나 이제는 부질없는 것이 되었다. 경찰의 안일한 무대응과 최원종의 범행은 이미 벌어진 일이었고






1cecb28fe3b60b2a156cda6805099112.jpg 서현역 칼부림 사건 전 들어왔던 신고


그 대가는 오로지 피해자들이 감당해야 했다.


서현역 칼부림 사건의 사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SNS로 공유하기
<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