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사랑시들 top 10 [8]

하사 수줍은질럿 | 21-01-06 14:19:19 | 조회 : 1959 | 추천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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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마음에 드는 시?

참여인원 : 9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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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 모내기파보스5년 전 | 신고

    선운사에서 , 최영미 이것도 좋더라.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베스트 댓글
  • 하사 수줍은질럿5년 전 | 신고

    와고 예상댓글 : 좌파 어쩌구저쩌구
  • 병장 참호걸5년 전 | 신고

    간장게장 시가 최고임
  • 상병 위버멘쉬5년 전 | 신고

    김춘수의 꽃이 없네
    진짜 좋아하는 시인데
  • 상병 위버멘쉬5년 전 | 신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상사 모내기파보스5년 전 | 신고

    선운사에서 , 최영미 이것도 좋더라.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베스트 댓글
  • 하사 수줍은질럿5년 전 | 신고

    @모내기파보스좋은 시 추천 감사합니다!
  • 병장 키드레이번5년 전 | 신고

    이건 어떤가요



    입맞춤  /  서정주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울타리는 마구 자빠트려 놓고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 낭기

    하뉘바람이랑 별이 모두 우습네요.

    풋풋한 산노루 떼 언덕마다 한 마리씩,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구비 강물은 서천으로 흘러내려……


    땅에 긴 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리친,

    쑥잎을 지근지근 이빨이 희허옇게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울음같이 달더라. 
  • 중사 백지장5년 전 | 신고

    가난한 사랑노래가 지금 제 처지를 대변하는 느낌이라 너무 와 닿네요
    7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벌써 4개월짼데 아직도 마음 한켠이 공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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