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호의에 대하여” [1]

이병 서도일 | 25-10-09 11:11:39 | 조회 : 630 | 추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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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는 조용한 책이에요. 처음엔 그냥 법관이 쓴 에세이겠거니 했는데, 읽다 보니 사람 냄새가 진하게 느껴졌어요.

말투가 권위적이지 않고 담담해서 더 마음이 가더라구요. 일상 속에서 스치는 호의, 작은 배려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아요.

화려한 글이 아니라, 차분하게 오래 남는 글이에요. 특히 ‘법’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나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짧은 글들이라 금방 읽히지만, 생각은 오래 남아요.

요즘처럼 냉소적인 세상에서 이런 따뜻한 시선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예요. 큰 사건은 없지만, 조용히 마음을 흔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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