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011 | 25-07-01 09:57:12 | 조회 : 59 | 추천 : -
『아몬드』 읽고 꽤 오래 여운이 남았음.
감정을 못 느끼는 윤재라는 인물 설정이 처음엔 좀 낯설었는데, 읽다 보니까 그 무감정 속에서도 가끔씩 느껴지는
사람의 감정, 그 느낌들이 꽤 좋았음.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이상하게 몰입감이 있어서 하루 만에 다 읽음.
곤이라는 캐릭터가 반대로 너무 폭력적이고 감정적인데, 이 두 사람이 어울리는 과정이 묘하게 설득력 있었음.
말이 많지 않은데도, 한 문장 한 문장이 꽤 묵직하게 박힘. 소설이라기보다 그냥 누군가의 조용한 성장기 같은 느낌도 있고.
엄마와 할머니의 존재가 뒤에 가서 더 뭉클하게 와닿음. 감정이 뭐고, 사람다움이 뭔지 생각하게 되는 책.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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