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둥이 | 25-09-25 15:13:06 | 조회 : 159 | 추천 : -
아몬드라는 책, 생각보다 금방 읽혔습니다. 글이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주인공 윤재가 감정을 잘 못 느끼는 설정인데, 이게 처음엔 좀 낯설었어요.
근데 곤이라는 애랑 얽히면서 점점 달라지는 모습이 재밌게 다가왔습니다.
곤이는 분노 덩어리 같은 애인데 윤재랑 대비돼서 캐릭터가 확 살아납니다.
읽다 보면 “아 저렇게 공감을 배워가는구나” 싶어서 묘하게 마음이 짠했음.
스토리도 단순하고 짧은데 생각할 거리가 의외로 많더라구요.
특히 가족이랑의 사건 부분은 꽤 충격적이라 몰입이 확 됐습니다.
도라라는 캐릭터도 나중에 얽히면서 분위기가 좀 더 따뜻해졌구요.
다 읽고 나니까 그냥 청소년 소설로만 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 독자가 읽어도 충분히 울림이 있는 책이었어요.
다만 의학적인 부분은 너무 단순화돼서 현실적이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떨어지는 건 아니고 오히려 메시지가 뚜렷했죠.
요즘처럼 공감 부족한 세상에서 한번쯤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은근 오래 남는 여운이 있네요.
한줄평 하자면: 쉽게 읽히지만 묵직하게 다가오는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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