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군번이고 앞으로 내 인생에서 앞으로도 

책을 이때만큼 열심히 읽지는 못할것 같아

지루하고 심심했던 21개월동안의 군 생활이 

결국 독서할 환경을 만들어준셈이지 

거의 1주일에 한권씩은 읽었던 것 같은데 독서게 생긴 기념으로 써볼게

1. 김난도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의 청춘 3부작 시리즈중 2번째 작품이야 

우선 이 시리즈의 1부라고 할수 있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나는 입대전에 엄청 감명깊게 읽었어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깐 순수하게 내가 감명깊어서 

그걸 느낀게 아니라 주변에서 와 이건 베스트셀러니까 꼭 감명깊게 읽어야해! 

라는 의견들이 많아서 감명깊게 읽었다는 생각이 드네

이 책도 마찬가지야 나는 이런 장르의 책들을 어떻게 보면 한편의 야설이라고 생각해

"괜찮아 너가 지금 힘든건 당연한거야" 

그러니까 지금 하는 도피를 더 해도 되는거야 이런식으로 읽는 사람들을

정신승리 딸딸이를 치게 만들어줘 사실 이런 책이 상황에 따라서 나는 나쁘지는 않다고 봐 

다만 지금 현 상황을 극복할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현상유지만 해도 되는 그런 존버해야하는 상황 한정해서 말이야 

그래서 일병때 많이 힘들었을때 읽어서 멘탈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됬던것 같네 

지금 생각해보면 글쎄...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되는건 꼬추뿐인것 같아

2. 김유식 개드립파라다이스

디시인사이드 설립자로 너무나도 유명한 김유식 아조씨가 횡령으로 

구치소에 가게된 썰을 담은 수필이야

글의 소재가 교도소 이야기여서 무거울것 같은데

내용의 주가 썰이래서 그런지 가벼우면서도 유쾌한편이야

같이 옥생활을 하면서 얄미운애 골탕먹이는 썰

디시를 해서 김유식을 알아보는 교도관썰 등등 

그냥 짬 날때마다 생각없이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최근에 실인게에 교도소 만화가 올라오던대 그거 재밌게 봤으면 

이것도 재밌게 볼만하다고 생각해

3.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책을 읽기 정말 싫어하는데 그래도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한테 추천하는 책이야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되있어서 짧게 짧게 읽기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

줄거리는 대충 이라부라는 정신병원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내용인데

근데 이 이라부라는 애가 마마보이에 정신연령이 초딩 수준이래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초진을 받으면 거부감을 표해 하지만 이라부가 제시하는 치료법들이

의외로 효과가 있어서 나중에는 병이 다 낫다는 전개야

근데 여기 오는 환자들이 무슨 ㅋㅋㅋ

날카로운걸 무서워해서 칼을 못잡는 야쿠자

어느날 고소 공포증이 생겨서 서커스 활동을 못하는 곡예사 등등

당사자인 등장인물들은 심각하게 독백을 하곤 하지만 

제 3자인 독자가 봤을때 피식거리게 만드는 그런 부분이 

이 책을 계속 페이지 넘기게 만드는 매력 이라고 생각해

4. 더글라스 케네디 빅 픽쳐

주인공이 유능한 변호사인데 의도치 않게 이웃에 사는 사진작가를 죽이게 되면서

변호사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자신이 죽인 사진작가로 신분세탁을 해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야

스릴러 치고 굉장히 스피디한 전개로 질질 끌지 않는 진행방식이 마음에 들었던걸로 기억해

만약 본인이 지금 현재 삶을 살면서 하고 있는일에 

"아 다때려치고 이거저거나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때 이 책을 본다면 

주인공한테 감정몰입을 해서 재밋게 볼수 있을것 같아 

개인적으로 결말이 조금 허무해서 아쉽다고 생각해

5 이지성/정회일 독서천재가된 홍대리

장작이야 아직 여름이라 장작이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날이 추울때 혹시 집에 이 책이 있다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수 있을거야 축하해!

표지를 보면 독서 입문서라고 써있지만 저건 함정이니까 일단 거르도록 하는게 좋아

이 책의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면 

"씨발 그냥 존나 책을 읽어 그러면 넌 성공할거야!" 

이런 내용이야

줄거리가 너무 재미없게 읽어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홍대리라는애가 자신의 인생에서 슬럼프에 빠져서 굉장히 우울하게 지내는데

같이 다니던애가 그걸 극복하는 방법이 독서라고 추천을해

이때 부터 이 책은 독서에 대한 효과를 거의 광적으로 칭찬하는데

나중에는 니가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하루에 한권씩 읽는걸 목표로 삼으라는 소리를해

물론 우리의 주인공은 시간이 없어서 불가능 하다고 하지만

조언해주는애가 그건 너의 핑계다 

짬시간을 이용해서 읽는다면 불가능한일이 아니다 라는 희대의 개소리를 해서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 남아있네 

네이버에 쳐보면 상당히 평점이 높은데다가 

서평도 좋은편인데 나는 솔직히 이해를 잘못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