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좀더김숙희이 | 18-07-18 12:49:27 | 조회 : 9666 | 추천 : +24
우왕 형들아 독서 게시판 생겨서 진짜 너무 좋다히히
난 일반적인 소설도 좋아하는데 특히 추리소설 미스터리 소설을 되게 좋아해
그런 소설에서 사용되는 트릭의 참신함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물론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내가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트릭이 '서술 트릭'이라는 거얌.
서술 트릭은 독자가 작품 밖에 존재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편향된 서술을 통해 독자에게 고의적으로 정보를 오인하도록 만드는 수법이얌.
갆단하게 말해서 소설은 작가가 쓰는 거고 독자는 작가가 쓴 글을 읽을 수 밖에 없엉.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글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독자는 따라갈 수 밖에 없징. 그래서 작가는 독자가 오해하게끔 글을 살짝 틀어놓는거야.
음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서
"여자는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니 남자가 보였다. 갑자기 남자는 여자를 경멸하며 목을 졸랐다. 여자는 죽으며 이 남자의 손에 죽는다면 만족해라는
생각을 했다." 라는 이 문단 다음에
"재빠르게 집에 들어온 남자가 여자를 찾았다. 계속 여자를 부르던 남자는 여자가 침대에 발가 벗은 채로 죽어있는 듯한 여자를 찾았다. 남자는 여자를 계속 흔들어 깨워보
려고 했지만 여자는 깨어나지 않았다. 아직 체온이 남아있는 걸 봐서 여자는 죽은 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남자는 멍하니 여자를 내려다 보았다." 라는 글이 있어.
그럼 일반적으로 문단 순서 그대로 읽으면 남자가 여자를 죽이고 집에 들어온 남자는 죽어있는 여자를 찾은게 되잖엉. 근데 밑에 문단을 먼저 읽고 위에를 읽어보면 아예
다른 사건이 돼. 집에 들어온 남자가 여자를 죽인 이야기가 되지.
이걸 어떻게 파악하냐 이사람아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서술 트릭의 작가들은 나중에 다 이 복선들이 말이 되도록 만들어놔. 그게 서술 트릭 책을 다 읽었을 때의 쾌감이야.
내가 읽은 많은 서술 트릭 소설중에서 진짜 재밌었던 소설 몇개 추천해 주께. 진짜 살면서 읽어 볼만한 소설들이얌.
모두 유명한 책들이니까 정보 없이 읽었으면 좋겠엉. 스포 당하면 진짜 화나는게 서술 트릭이거등...
1.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이 책은 진짜 읽고 와 이게 대체 뭐지 개시.바 내가 뭘 읽은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 만큼 충격적이고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이 있엉. 미치오 슈스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인데 거의 모든 소설이 충격적이야. '랫맨'이라는 소설은 서술 트릭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 보길 추천행.
2.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우타노 쇼고)
이 책은 서술 트릭이긴 한데 서술 트릭이 아니어도 추천해 줄만한 책이야. 음..솔직히 서술 트릭에 해당하는 트릭은 가볍지만 그래도 형들이 아마 생각치도 못한 거일꺼야.
3. 통곡(누쿠이 도쿠로)
이 책은 내가 처음 읽은 서술트릭 소설이얌.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책이야. 누쿠이 도쿠로의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진짜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엉.
그리고 책을 끝내면 제목이 정말 와닿을꺼야.
4. 도착시리즈(오리하라 이치)
책이 3권이라서 사진 첨부를 안햇엉. 도착의 론도 도착의 사각 도착의 귀결 이렇게 3권으로 이뤄져 있엉. 개인적으로 이 순서로 읽어줬으면 하지만 솔직히 상관 없엉. 내가
제일 추천하는 건 도착의 론도야. 귀결도 강추해. 귀결의 특이한 점은 책 자체가 세개의 파트로 이뤄져있어. 400장까지 있으면 230장까지 한개의 소설이고 400~ 250까지
또 다른 소설이야. 그리고 이 두 소설을 다 읽었을때야 봉인된 230~250 부분을 읽을 자격이 있엉. 신기하지?
5. 살육에 이르는 병(아비고 다케마루)
이 책은 내가 제일 추천 하는 책이면서도 제일 마지막에 읽었으면 해. 왜냐하면 정말 대단한 책이거든. 내가 생각했을 때 살육에 이르는 병 보다 더 대단한 소설은 없다고
봐. 서술 트릭의 최고봉이자 모든 소설을 마지막 한 페이지로 다 무릎꿇게 만드는 책이얌. 굉장히 칙칙해 보이지? 맞엉 진짜 칙칙해 그리고 그만큼 잔인하고 살짝 야해. 이
책을 읽을 때 한가지 경고를 하자면 절대 이 소설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지마. 절대로!! 그리고 제발 궁금하다고 뒤에 보지마.
이 소설 읽고 나서 한동안 다른 소설을 못 읽겠더랑..
6. 성모(아키요시 리카코)
내가 제일 최근에 읽은 서술 트릭 소설인데 정말 장난 아니야. 이 소설을 마지막에서 두 번째에 읽어줬으면 해. 살육에 이르는 병 만큼이나 충격적이고 대단한 소설이니까.
7. 하 글쓰는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넹.. 이제는 사진은 첨부하지 않고 그냥 추천만 해줄게.
정말 유명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 산장 살인사건'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전부 읽어 봤으면 좋겠어. 무거운 소설도 있고 가벼운 소설도 있고 감동적인 소설도 있어. 유명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작가야. 내
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백야행'이야. 제일 무겁고 어두운 책이야. 그렇기에 내가 꼽는 책 탑텐에 들어가.
8. 모방살의(나카마치 신)
9. 천계살의(나카마치 신)
10. 변호측 증인(고이즈미 기미코)
11.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아가사 크리스티)
일단 이렇게 추천할게 꼭 한번 읽어바바 진짜 후회 없을 책들이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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