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거랑 가성비는 다른 문제에요

기본적인 구색만 갖춰놓고 마케팅 앞세워서 보따리로 푸는 제품들 몇몇 보이는데

적어도 업자가 아닌 개인들은 서로 그런 제품들 추천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컬x풀의 cn600 이 제품 요즘 많이 보이는데

2만원 더 내고 P31이라는 선택지가 있는데 굳이 이거 고를 필요가 있을까요?

ssd 선정할때 가장 중요한게 뭔지 아시나요?

PCIE 버전? 디램리스? 아니에요

컨트롤러에요 컨트롤러

파이어쿠다 530이 왜 sn850x나 p41, 980 프로같은 제품한테 밀렸을까요?

컨트롤러 급사이슈때문에 그렇습니다 신뢰성이 떨어지니까요

cn600도 중국산 마벨 난야 컨트롤러 사용하는데 아무도 보장 못해요

메인보드도 체급에 안맞게 H610m같은거 억지로 끼워넣는데

12400F부터는 B660m 권장입니다

업자들이야 고장나서 자기들한테 A/S받거나 컴퓨터 하나 더 팔아먹는단 마인드로 그렇게 언밸런스하게 짜겠지만

그거 얼마 차이난다고 B보드 하나 끼워주는게 맞습니다

A620m은 B650m 저가보드급 가격이니까 이젠 넣을 필요가 절대로 없는 라인업이고요

그래픽카드는 솔직히 말하면 만리 이런거 넣어도 상관없어요

4천번대 전성비나 쿨링솔루션 이런게 워낙 잘되어 있어서 라인업별 하급기 중급기 라인업만 나누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고를거면 네임드 회사 가는게 낫다 라는게 중론이죠

쿨러도 요즘은 공랭 수랭 할거없이 다들 잘 나오는 추세에 수랭은 수명 검증받은 제품 사용하면 문제될거 없고

램은 마이크론, 삼성 불량이슈 있었으나 수습은 어찌저찌 된거 같고 다만 오버수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ZEN4 스윗스팟 도달도 못하는 경우 허다합니다)

하이닉스 m,a다이 사용하는 램 사용하면 되요

다만 팀그룹은 섞어쓴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특정 램타이밍 제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케이스는 돈 좀 투자했으면 좋겠습니다

저가형으로 퉁치지말고 새 컴퓨터에 100만원 넘게 쓸거면 못해도 5,6만원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케갈이하는 상황이 한번이라도 온다면 공감하실 겁니다

조립 많이 해본 사람한테 제품 추천받으세요

데이지 체인이나 파워선 정리 등 유틸성 보장받고 쿨링팬이나 섀시 두께같은 건 사진으로만 확인하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파워

왜 자꾸 마xxx닉스 WIZMAX같은 원가절감형 파워를 추천하는 건가요?

파워도 불량 많아요 싼거 쓰고 떼운단 느낌으로 하면 절대 안됩니다

안켜진다 수준이면 다행이고 파워불량으로 추정하기 힘든 프리징 현상, 메인보드 포트 인식불가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나옵니다

돈 들인만큼 오래 사용가능하다고 느껴지는게 파워입니다

웬만하면 믿고 쓰는 회사, 믿고 쓰는 제품 위주로 선택하세요

그리고 파워 용량 너무 타이트하게 잡지 마세요

될 수 있으면 크게 잡는게 좋습니다

용량 크다고 그거 전부 사용하는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850w 골드 파워를 사용하면 컴퓨터 키자마자 850w 다 쓰는게 아니라

내 컴퓨터 부품들이 사용하는 전력만큼만 사용합니다

용량이 넉넉하면 에너지 전환 손실률이 적습니다

손실률이 적으면 발열도 적어요
허용량도 적으니 부하율도 적고요

700w 사용하면서 500w 사용하는거랑, 850w 사용하면서 500w 사용하는 거는 효율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파워도 다다익파입니다

높은 등급, 큰 용량에 좋은 브랜드를 채택하면 그거만큼 좋은 게 없어요

컴퓨터를 처음 입문할 땐 CPU와 그래픽카드가 좋으면 장땡, 나머진 이 두개의 발사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다른 부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잘 간과하는 메인보드, 케이스, 파워 등 얘네들 선정하는게 오히려 어려워지고 고민이 많아집니다

부디 저렴한 거랑 가성비가 좋은 것을 잘 간추리길 바랍니다

싸다고 대충 떼우면 손해보는건 본인이에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