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동생이 같이 경험한 거

이병 Tierney | 25-08-30 00:09:03 | 조회 : 112 | 추천 : -


1


회사 끝나고 돌아온 나톨

부엌쪽에 불이 켜져있었고 

들어오면서 습관처럼

갔다왔어요~~ 라고 함

아무도 없더라도 그냥 꼬박꼬박 하긴 해 

안방쪽에 문이 살짝 열려있었고

엄마가 안에서 자다 깬 목소리로

어어 갔다왔니? 하고 말함

네~~~ 하고 냉장고 쪽으로 가서

저녁 뭐먹지 하고 보다가 

뒤를 돌아서 안방을 봤는데

안방 침대에 엄마가 없음

? 하면서 안방 들어가봄

엄마 없음

그냥 집에 엄마가 없었음

엄마 한 한시간 뒤에 약속있어서 

나갔다 왔다고 하면서 들어옴

소름끼쳤지만 그냥 잘못들었나 보다 함




2


아빠는 운동하러 아침부터 나가고

엄마는 약속있어서 나가서

동생이랑 나만 집에 있던 주말 오후

둘이 신나게 수다 떨고 간식먹다가

눈이 슬금슬금 감기길래

보통은 잘 안그러는데 (난 거실에서 자는거 안좋아함)

거실에서 둘이 같이 잠들었음

한명은 소파에서 한명은 소파 밑에서 

얕게 자고 있어서 집 밖의 소음도 은은하게 들렸음


엄마가 집안일 시킨게 있었는데 그거 안하고

둘다 그냥 쿨쿨따리 자고 있었단 말야

근데 도어락소리가 띡띡띡 들리더니

비닐소리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랑 

발소리가 같이 들렸음

아 망했다 엄마 왔네 잔소리 엄청 하시겠다 했는데

막상 부엌에서 설거지 안된거 보시고도

그냥 장봐오신거 냉장고에 착착 정리하시고 

아무말 안하고 안방에 들어가셨음

그리고 엄마가 피아노치면서 노래부르는 게 취미라

피아노 치시면서 노래를 부르시는 거야

그래서 다행이다 잔소리 안하시네 좀만 더 자야지 했는데

동생은 일어나서 자기 방에 가더라?

난 좀 더 잤음

피아노 좀 치시더니 소리 안들리길래

아 엄마도 자나보다 했었거든


몇분 뒤 동생이 자기 방에서 나와서 안방에 들어가더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언니 하면서 날 부르는거야

잠결에 어어 하고 대답했는데

언니 아까 엄마 오지 않았었어? 하는거야

어어 아까 엄마 안방에 있지 않아? 하는데

없는데? 


해서... 1의 경험이 생각나면서 소름이 오소소 돋았었음....

그 뒤로는 본 적은 없긴 한데...

1이야 내 착각이라고 쳐도 2는 진짜 소름이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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