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년 전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여름휴가때 울릉도를 한번 가보자고 마음먹은 뒤 홀로 울롱도로 향했습니다.

숙박시설에는 저와 홀로 놀러온 남자 분과 커플, 이렇게 총 4명이였습니다.

첫 날 저녁을 함께 하면서 다음 날은 함께 차를 빌려 울릉도를 돌아보자며

홀로 놀러 왔던 남자분이 건의를 해서 우리는 함께 울릉도를 돌아다녔습니다.

커플은 대학생이였고, 홀로 온 사람은 울릉도가 너무 좋아 7번째 왔다고 하더라구요.

거의 가이드 수준으로 울릉도에 대해 소개를 해줘서,

저와 커플은 정말 즐겁게 울릉도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 어둑어둑해질 무렵,

홀로 놀러 왔던 남자분이 자신이 유일하게 안가본 곳이 있다며 차도 빌렸으니 한번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커플쪽과 저 또한 큰 의견이 없었기때문에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안가본 곳이라 했던 장소는 산중턱에 있던 정자였습니다.

차로 굽어진 산길을 차를 몰고 가며 귀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먼저 꺼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명,한명씩 자신 또는 주변에서 들었던 귀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원래 섬에는 귀신이 많다며 , 제주도나 일본도 그래서 미신을 많이믿는다는 등 그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 조금 으슥하단 생각이 들어 밖을보니 정말 산길에 불빛이 하나도 없고 저희 차 밖에 없더라구요.

울릉도 자체가 워낙 작은 섬이다보니 조금만 올라가면 정자가 있을것이라고 했지만 30분이 넘도록 올라가도 목적지가 안나오더군요.

홀로 놀러온 그 남자분도

"이상하다.

이정도면 나와야되는데,,"

라며 자신도 초행길이라서 잘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커플과 저는 너무 어둡고 산길이 위험하니 이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차를 돌리는 그 순간, 갑자기 시동이 꺼졌습니다.

운전하던 그 분도 저도, 커플도

"뭐야!"

라며 소리질렀고, 계속 시동을 키려고해도 소리만 날 뿐 시동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천천히 뒤로 차가 밀리더라구요.

처음에는 홀로 놀러온 남자분이 아까 귀신이야기도 했고, 그래서 장난 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표정을 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두려움에 떨며 뒤를 보니 계곡으로 빠지는 낭떠러지더군요.

슬슬밀리며 차가 뒷쪽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내려서 차를 밀어보려고 손잡이를 잡는 순간 시동이 걸리는겁니다.

"아 왜 장난하고 그래요~!"

라며 그분께 말을했더니, 호로 놀러온 그 남자분도 정말 장난이 아니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차를 돌리고 오른쪽으로 딱 돌리려는데,

울릉도에 하나뿐이라던 납골당이 보였습니다.

소름이 쫙 돋으면서 정말 미친듯이 차를 몰고 숙소로 다시 왔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저와 홀로 온 남자분, 커플 전부 아무 말도 못하고 두려움에  떨면서 말이죠.

우연인지 그분의 리얼한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그 분도 끝까지 장난이 아니였다며,

여행에서 처음 본 사람에게 그런 장난을 치겠냐며 억울해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