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스러운 이야기 3(스압)

소령 루나 | 14-08-27 22:07:30 | 조회 : 1317 | 추천 : +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1rv3q

요즘은 매일 야근이다.
오늘도 야근으로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였다.

"지금 어디니? 방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단다. 올 수 있지?"
할아버지께선 손자 중에서 나를 가장 좋아해주셨고,
나 역시 할아버지를 좋아했었다.

"일 끝나자마자 갈게. 회사는 내일 쉬는 걸로 부탁하고."

고향까지 4시간 정도 걸리니 아침에 출발하는 건 너무 늦다.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지금 나서기로 했다.

새벽이라 고속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반대편 도로에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인지 졸음이 덮쳐 왔다.
눈을 살짝 감는 것만으로도 잠에 빠질 것 같다.

나는 졸린 눈으로 필사적으로 핸들을 잡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정신없이 운전하다보니 어느새 고향집이다.

그런데 집 앞에 도착하자 누군가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분명 돌아가신 할아버지였다!

이윽고 할아버지께선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손자도 온겨?" 

2.
남편이 한 달 전부터 매일 같은 꿈을 꾼다고 토로했다.

"한밤 중에 문득 일어나면, 천정에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데,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야.

'넌 이제 충분히 살았지? 이제 바꿀 때야.' 라고."

남편은 매일 아침인사처럼 아내에게 상담하고 했기에 아내도 점점 걱정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 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 꿈 안 꿨어?' 라고 물으니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무슨 꿈?" 
3.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을 켜니, 미스터리 심령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에선 연예인들이 버스를 타고 심령 현상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다.

버스 안에서 연예인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화면 가장자리에 긴 머리의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조금 오싹했다. 벌칙으로 분장한 사람이겠거니 했는데, 표정을 읽을 수 없어 기분이 나빴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연출 방법에 감탄하며 욕실에 가려고 텔레비전을 껐다.
하지만 긴 머리의 여자는 사라지지 않고 비친 채 그대로였다. 
4.
우리 동네에는 오래된 폐가가 있다.

빌라 같은 건물인데 건물의 외관이 반 이상 부서져 흉한 모습이다.
건물주가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남겨져 있는 것 같다.

어느 날 저녁.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폐가에 가보기로 했다.

폐가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조금 으스스했지만 역시 뭔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 윗 층에 오르니,
문 앞에 글씨가 적혀 있었다.

"나는 이 안에 있어."

호기심이 든 우리는 문을 열고 들어 갔다.
안에 들어가니 복도가 두 갈래로 나눠져 있었다. 
벽을 보니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나는 왼쪽에 있어."

조금 무서워졌지만, 그대로 왼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가니 방이 두 개가 있었는데,
벽을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다.

"머리는 왼쪽에, 몸은 오른쪽에 있어."

친구는 이걸 본 순간, 황급히 밖으로 도망쳤다.
나 역시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어, 먼저 오른쪽 방으로 갔다.

방으로 들어가니 아무 것도 없었는데,
벽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 몸은 이 밑에 있어."

아래를 보자 이런 문구가 더 있었다.

"왼쪽 방에서 내 머리가 오고 있어! 돌아보지 마!"   
5.
오늘 아침, 아르바이트 가다가 교통사고 현장과 마주쳤다.
사고는 방금 전에 일어난 것 같았다.
벽과 충돌한 차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는 심하게 찌그러진 상태로 운전자의 목숨이 걱정됐다.
찌그러진 차 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여자 운전자가 부상을 입은 듯 했다.

여자는 "아파…… 도와줘……" 를 반복할 뿐,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

서둘러 119에 전화했다.
시계를 보니 아르바이트에 늦을 거 같다.
구급차가 도착하자마자 아르바이트에 향했다.

휴식 시간에 아르바이트 동료에게 교통사고를 이야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마침 텔레비전 뉴스에서 교통사고가 나오고 있었다.

"오늘 아침, **동에서 승용차가 벽에 충돌하는 사고로 운전하고 있던 

여성이 즉사했습니다. 운전자는 부서진 차체에 목이 절단되어 즉사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6.
유령이 나온다는 장소에 확인하러 갔었지만
결국 목격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 전화가 왔습니다. 

"모처럼 놀러왔는데 미안해. 대신 지금 거기로 놀러갈게." 
7.
한밤중에 벽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는 데, 그 노크 수를 

정확히 되돌려주지 않으면 죽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오늘 J군도 친구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신경쓰여서 잠을 설쳤던 J씨는 언제 

노크가 올까하고 매일마다 무서워하고 있었습니다.

똑. 똑. 똑.

며칠뒤. 방에서 자고 있는 데, 벽에서 노크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노크소리가 나자 J군은 깜짝 놀랬습니다만, 

노크 수만큼 되돌려주면 살 수 있다라는 말을 생각해서 똑같이 3번 노크를 했습니다.

이야기는 사실이었던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안심한 J씨는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만, 그 순간 다시 벽에서 

노크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엔 5번의 노크 소리가 

들렸기에, 똑같히 5회 두들겨 주었습니다.

혹시 밤새 계속되는 게 아닐까? J군은 점점 불안해졌고, 떨리는 마음으로 

30분정도 기다려보았습니다만, 벽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끝났구나. 라고 J군이 다시 잠을 청하는 순간, 방의 사방의 벽에서부터...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
8.
악마를 만났다. 무슨 이유인지 악마와 포커를 하게 되었다.

여러 차례의 승부 끝에 결국 악마에게서 승리를 얻었다.

포커에 진 악마는 상당히 분했던지, 갑자기, 

오늘 가려고 한 **콘서트 티켓을 가져갔다.

……꿈이었다.
그건 그렇고 승부에서 져놓고, 티켓을 가져가다니 너무 한 거 아닌가.

어라?
꿈이었을 뿐인데 티켓이 안 보인다. 방 안을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

제길, 결국 콘서트에 가지 못했다. 예매하느라 얼마나 오래 걸렸는데…….

집에서 처량하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뉴스에서 이런 소식이 나왔다.




"오늘 **콘서트가 열린 소극장 건물에서 화재가 일어나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9.
택시 운전기사의 부인이 5세가 된지 얼마 안된 아이를 남기고 죽었습니다. 

아버지는 일때문에 집을 비우고 있는 시간이 길어서, 

그 사이 이웃집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택시 운전기사라는 일이 정시에 끝나는 일도 아니고,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아, 친절하게 보살펴 주고 있던 이웃집 사람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아이를 혼자 놔누고 집에 돌아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아이는 외롭워서 아버지가 돌아올때까지 

부모님의 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의 울음소리 멈추고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웃집 사람은 아, 아버지가 이제 일찍 돌아오는 구나라고 납득했지만, 

나중에서야 "아빠, 어서 오세요."라는 아이의 말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밤이 계속되자, 의심스러워진 이웃집 사람은 

몰래 아이의 모습을 보러 갔는 데, 놀랍게도 아이는 어두운 방에서 

혼자 웃으면서 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다음날, 이웃집 사람은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고, 

아버지는 아이에게 "매일 저녁 누구와 이야기하는 거니?"라고 물었습니다. 



엄마랑 놀았어. 울고 있으면 엄마가 와! 아이의 대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아버지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어디서 오는데?"


그러자 아이는 마루를 가르키면서, "마루에서부터 엄마가 기어서 나와!" 

10.
A군이 초등학생이었을 당시 그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무서운 소문이 퍼지고 있었는 데, 그 소문이란...

엄마를 놀라게 하려고 냉장고 안에 숨어 있던 아이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이미 죽어 있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밖에서 간단히 열리는 냉장고가 안에서도 열리는 줄 알았던 아이는 

결국 나오지 못했고, 엄마는 아이가 밖에서 행방불명 되었다고 생각하여

밖에서 아이를 찾다가, 결국 냉장고를 연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였던 모양입니다.

어느날 강가의 풀숲에 냉장고가 버려져 있는 것을 

A군과 친구들이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 호기심 많은 때의 A군들. 
정말 냉장고 안에서는 열 수 없는가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A군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기로 하고, 열을 셀 동안 
A군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다른 친구들이 밖에서 냉장고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A군이 냉장고에 들어가고, 역시 소문은 사실이었는지, 
열을 셀때까지 냉장고 안에서 A군은 아무 미동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구들이 냉장고 밖에서 열어 A군을 꺼냈는데, 

A군은 크게 눈을 뜬 채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동요시켜도 아무 반응도 없는 A군의 모습에 놀란 친구들은 결국, 

근처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A군은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린 A군. 

친구들이 병문안을 갔을 때, 그들은 A군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A군이 왜 그렇게 놀랐는 지에 대한.


"냉장고안에 한 사람이 더 있었어..." 


11.
어느 가족이 어떤 지방의 여관에 숙박하고 있었을 때, 

한밤중에 그 가족의 딸이 화장실에서 무참히 살해되었습니다. 



딸의 온몸이 칼날같은 날카로운 것에 의해 무차별하게 베어져 있었는데, 

얼굴은 누군지 판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베어져 있었고, 시체에는 혀가 없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출입구외에는 작은 통풍 구멍이 있었지만, 

폭과 크기가 1미터도 안되어 도저히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곳이 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사건현장인 화장실은 발견당시 안쪽에서 문이 잠겨져 있어 

야말로 밀실. 과연 누가 어디에서 침입해 왔을까...




경찰은 그 여관을 경영하고 있는 부부. 그 아들. 
SNS로 공유하기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