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오늘은 제 친구에게 실제로 있었던, 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제 친구는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경비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S지역을 지나던 중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졌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 지식산업센터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여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갔고, 다행히 문이 열린 출입구가 있어 그 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건물 안은 불이 꺼져 있었기에 친구는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화장실을 찾았고, 어렵게 소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분명 자신밖에 없는 건물 안에서 ‘또각또각’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바람소리겠거니 생각했지만, 발걸음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친구는 공포에 질린 채 빠르게 용변을 마치고 급하게 바지를 올리며 화장실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로비에 다다른 순간, 거기에는 한 아저씨가 서 있었습니다.
그 아저씨는 눈에 초점이 없었고, 입꼬리를 이상하게 씩 올린 채 친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섬뜩한 분위기에 친구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그대로 도망쳐 나와 차에 올라탄 뒤, 전속력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다음날, 친구는 자신보다 오래 근무한 선배에게 그곳에 들렀던 일을 무심코 말했는데, 선배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이 커지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 거길 왜 들어갔냐?”
선배의 말을 듣고 친구는 그제서야 그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과거에 한때 도시의 랜드마크로 개발되며 크게 홍보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은퇴를 앞둔 60대 아저씨 한 분도 계셨습니다. 그는 노후 자금 전부를 투자했지만, 계속되는 공실과 늘어나는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그 자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는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친구는 며칠 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결국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경비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그 아저씨는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아직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걸까요?
청담동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