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기숙사에 귀신있었던 썰 [5]

이병 아수라백잦ㅣ | 15-03-05 19:14:57 | 조회 : 4590 | 추천 : +9


때는 바야흐로 내가 대학교에 막 입학했던 1년 전인 14년 3월. 
집이 학교에서 멀어서 기숙사를 쓰게 되었다.
4인실을 썼는데,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었냐면 문을 딱 열면
이층침대가 양쪽에 있고 이층침대하고 문 사이에 옷장이 있는 구조다. 즉 문을 열면 문에 가려서 옷장이 안보임.

나는 1학년이었으므로 2층을 썼다. 아 근데 입학하고 한 한달쯤 후부터 자도 잔것같지가않 은거임.
자고난후에는 가슴쪽이 아프고 답답했고 어느날은 배게가 혼자 떨어져있던날도 있었다.

그러다가 사건이 터졌다. 한 5월 중순쯤에, 술먹고 기숙사에 12시에 들어와서 바로 잤다.
근데 자다보니 뭔가가 가슴쪽을 누르는 느낌이 드는거다;
눈을 떴는데 나는 가위에 눌리고있다는것을 직감했다.
몸통은 안보이고 다리 두짝만이 내 가슴을 누르고있던것이다...
제자리걸음으로 아장아장 걷는것같이 말이다.
주위에는 얘기 우는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같은방 형에게 가위눌린 얘기를 했다.
그런데 나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우리학교는 기독교학교라 방학때는 교회에서 수련회를 온다. 그중에는 전도사들이 자기 자녀들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
숙박은 기숙사에서 하는데 수련회를 하던 날 기숙사에 불이 났다는 것이다.
불이 워낙 빠르게 퍼져서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대피하던 상황이었는데,
얘를 데리고 온 사람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방에 갇힌것이다.
살수 없음을 인지한 그 사람은 자기 얘(아기)를 옷장 위에다 올려놓았고 결국 둘 다 죽게 되었다.
그때 그 방이 바로 내가 살던 방이라는것이다...

나와 똑같은 침대를 썼던 다른 형들도 다 똑같은 가위에 눌려봤다고 한다.
뭐 그 얘기를 듣고 나는 측은한 마음도 들고 무서웠지만 쫄지 않 았다는것을 보여주기 위에 옷장을 향해 엿을 날렸다.
그날 밤 그 얘기가 해코지할까봐 무서웠지만 아무일도 안일어났다.

이번년도에 그 침대 쓰는놈도 가위에 눌리겠지..불쌍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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