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똥셀 시즌 11 – 1회차 리뷰

― 240만의 기적, 지분 전쟁, 그리고 위기 앞에 선 팬덤의 집단 방어

안녕하세요.
똥셀 프리뷰러 맹물관입니다.

지난 프리뷰에서 저는 데이터에 근거해 **‘155만 언더’**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시즌 11의 첫 회차는 2,398,025개라는, 예상을 정면으로 뒤집는 수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만 이 숫자에 마냥 취하기엔,
이번 매출이 만들어진 과정과 그 무게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이번 240만은 안정의 증거라기보다는,
위기 앞에서 터져 나온 반사 신경에 가까운 숫자였기 때문입니다.

💰 보상 시스템 ― 구조는 맞았고, 방아쇠는 당겨졌다

전 시즌 부장·차장급 핵심 멤버의 이탈이라는 리스크 속에서
똥셀은 이번 시즌을 **‘공격적인 보상 시스템’**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회차의 메인 포맷은
엑셀판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퐁당퐁당 & 지분 전쟁이었습니다.

(매회차 전시즌 부장 지분 성과급으로 대체)

▷ 1부: 퐁당퐁당

• 리윤: 300만 원

• 후잉: 200만 원

• 소다: 125만 원

특히 매출 면에서 입사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율무가
상금에서는 0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불운은 곧 2부 지분 전쟁의 기폭제가 됩니다.

▷ 2부: 차장 지분 전쟁

• 후잉 5%

• 리윤 3%

• 율무 1.5%

• 하랑짱 1%

이번 보상 구조는 분명 멤버들에게
‘왜 뛰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했습니다.
설계는 틀리지 않았고, 실제로 효과도 있었습니다.
다만 끝까지 판을 밀어 올린 건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 이번 회차의 승자 ― ‘근본’ 후잉, ‘실리’ 리윤

이번 회차에서 가장 영리하게 실익을 챙긴 멤버는
단연 후잉과 리윤입니다.

▷ 후잉

기여도 약 63만 개,
상금 200만 원 + 차장 지분 5% + 매회차 성과급 지분 8%.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멤버임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끊이지 않는 내수 플단과 꾸준한 똥군단,
방송 태도까지 포함해
후잉은 여전히 똥셀의 대체 불가능한 기둥임을 증명했습니다.

▷ 리윤

상금 300만 원으로 당일 최고 배당을 기록하고,
차장 지분 3% + 성과급 5%까지 확보.
화려함보다는 효율,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실속을 챙기는
리윤의 프로다운 운영 능력이 돋보인 회차였습니다.

🛡️ “보성아 기죽지 마라”

― 이번 매출의 진짜 주연, 팬덤의 집단 방어

이번 240만 매출의 본질은
보상 시스템 이전에 팬들의 사투였습니다.

위기에 처한 수장을 지키기 위해
‘동게이’, ‘동신사’라 불리는 진성 팬덤이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 공식 1호 보동생 리드오프님의 원플원 후원

• A-끝, A-쵸파님의 방문과 기살리기

• 후잉 플단의 상징 극강의섹시충(섹멘) 이후 이어진 잉셈블

• 하랑의나이트님의 대인배적인 대응과 끝까지 간 질주

• 리윤을 책임지는 로드형님(로멘)의 꾸준함

• 불멸의소다팝과 함께 증명된 소다의 생명력

• 율무의 어벤단, #토토충님의 존재감

• 그리고 무엇보다 방구햄의 등장

방구햄은 단순히 큰 후원을 떠나
등장만으로도 판의 공기를 바꾸는 존재입니다.
이번 회차에서 언더 흐름을 오버로 넘긴
가장 큰 변수였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 그럼에도 남는 질문들

이번 첫 단추는 분명 잘 꿰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팬들의 지갑은 무한 동력이 아니며,
위기 때마다 반복되는 구조대식 후원은
결국 팬덤의 피로도를 남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번 240만은
기대감에서 나온 소비라기보다는,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소비,
말 그대로 사랑의 성금에 가까운 매출이었습니다.

신입 멤버 유나연, 나래의 활약은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나래가 1414개조차 채우지 못하고
눈물을 보인 장면은
이번 시즌이 결코 쉽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또한 지통실의 반복되는 실수 역시
위기 상황에서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크루가 흔들릴수록
보이지 않는 곳의 완성도는 더 중요해집니다.

지통실의 반복된 실수 역시 더 이상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 마무리 ― 불꽃은 꺼졌고, 숙제는 남았다

240만이라는 숫자는 분명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이 수치를 곧바로 안정의 신호로 받아들이기엔,
이번 회차가 만들어진 과정이 너무 분명했습니다.

이번 11-1회차는
똥셀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는 증명이면서도,
동시에 이 크루가 얼마나
팬덤의 선택과 판단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회차였습니다.
잘 나와서 웃은 밤이라기보다는,
버텨서 넘긴 밤에 더 가까웠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번 오버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끌어올린 결과라기보다는,
위기 상황에서 팬들이 한 발 더 나서 만들어낸 방어선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번 매출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래도 의미는 분명합니다.
아직 판을 지키는 멤버들이 있고,
아직 돌아보는 큰손들이 있으며,
아직 이 크루를 끝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
이것만으로도 시즌 11은
지켜볼 가치는 충분한 시즌이 되었습니다.

이제 진짜 시험은 다음 회차부터입니다.
240만이 기준점이 될지,
아니면 한 번의 반짝 수치로 남을지는
2회차에서 꽤 명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잘 넘겼습니다.
하지만 잘 넘긴 것과, 앞으로도 잘 갈 수 있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시즌 11이 그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
조금 더 냉정하게 지켜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똥셀 프리뷰러 맹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