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에게 조종을 울린다

일병 light7 | 15-04-16 22:36:38 | 조회 : 790 | 추천 : +2


https://thenewspro.org/?p=11767


논평] 박근혜 정권에게 조종을 울린다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Wycliff Luke 기자


민막[民瘼, 백성의 폐]을 모르시면 하늘이 버리시나니, 이 뜻을 잊지마소서.

- 용비어천가 116장

용비어천가는 조선 개국을 찬양하는 찬미가다. 그러나 작가들은 무턱대고 왕을 찬미하지 않는다. 작가들은 어진 임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곳곳에 숨겨 놓았다.

116장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민막’이라는 낱말은 말 그대로 백성이 당하는 폐, 지금 말로는 국민의 삶의 고단함을 말한다. 왕이 국민들 삶의 고단함을 모르면 하늘이 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뜻을 잊지 말라고 신신 당부한다.

박근혜 정권 하는 짓이 참 가관도 아니다. 성완종 전 새누리 의원의 녹취록을 들어보면, 이 정권은 성완종을 졸 취급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고인은 스스로 자기 목숨을 버려가며 이 정권에 제동을 걸려했다.

왜 굳이 목숨을 버리려 했을까? 아마도 이 정권의 야비함을 알았기에 살아 있다면 더 참담한 상황이 연출될까봐 목숨을 버리기로 한 것 같다. 이미 고인은 검찰이 자신은 물론 가족들마저 별건 수사로 압박해 오는 상황에 몹시 힘들어했다.

이토록 야비한 정권은 그러나 국민의 고통엔 아랑곳 없다. 이 정권의 민낯은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에서 너무나 생생히 드러났다. 대통령이란 자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유유히 자기 길을 가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당일 9박 12일 일정의 장기 해외순방을 예정해 놓았다. 더구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 상황에서 외유라니, 이 자의 인간성 마저 의심스럽다.

SNS로 공유하기
  • 삭제된 댓글입니다.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