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실에 반장과 그를 괴롭히는 일진이 있었습니다.

일진은 자기가 반장이 되어야 하는데 다른 아이가 반장을 하고 있으니 너무 샘이 났거든요.

반장이 뭐만 하면 다른 애들을 겁 줘서 그대로 하지 못하게 했어요.

반장을 위협하며 괴롭히기도 했고요.

그런 괴롭힘을 당하던 반장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일진을 때렸고 일진은 멍이 들었어요.

일진을 때린 반장은 학폭위에 회부되어 폭력에 대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반장 자리에서도 물러났고, 따로 폭력에 대한 법적인 처벌도 받을 지도 모른다고 해요.

그럼 이제 일진이 남았죠?

그런데 그 일진이 반장이 되겠다고 하네요?

저거봐라, 저런 애를 반장을 시켜놓으니 사람을 때리지 않냐, 우리 반은 폭력을 일삼는 학생은 반장이 될 수 없다고 폭력을 근절하겠다면서요.

그걸 보던 학생 절반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진이 어떻게 반장이 되냐고 합니다.

반장이 괴롭힘을 당해서 폭력을 쓴 것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학생들, 또는 아무리 괴롭혀도 어떻게 폭력을 쓸 수 있냐고 하는 아이들은 그런 일진을 옹호하고 있어요.

오늘은 반장을 뽑기로 한 날입니다.

일진은 자기를 반장으로 뽑지 않는 애들은 학교 폭력에 동의하는 애들이라고, 나쁜 애들이래요.

아, 그리고 어떻게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반장 투표함, 제가 알기론 일진하고 어울리는 애들인데 걔들이 하루 갖고 있다가 내일 열어서 개표해 보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