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에어2, 전작 실패 정면 돌파하나…내년 출시 가능성 재부상

대장 청담동백호 | 25-12-27 01:09:08 | 조회 : 22 | 추천 : -


당초 예상됐던 '내후년으로 출시 연기' 뒤엎나…26년 하반기 가능성
1세대 제품 약점이던 카메라·스피커 성능 등 더 빠르게 개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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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차세대 슬림형 모델 '아이폰 에어2(가칭)'가 기존 계획대로 내년 가을에 등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세대 모델의 뼈아픈 실패를 거울 삼아 하드웨어 사양을 대폭 강화하고 가격 문턱을 낮추는 등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아이폰 에어2는 첫 아이폰 에어의 판매 부진과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내후년으로 출시가 미뤄질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26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최근 중국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 에어 2가 2026년 9월 가을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공개되는 것이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업계 안팎에서 대세로 굳어졌던 아이폰 에어 2 출시 연기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지난달부터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에어 2의 출시를 2027년 봄으로 연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아이폰 에어 시리즈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애플이 제품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올해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처음 등장한 에어 모델은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5.6㎜의 두께를 강조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성적표는 미미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7 에어가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판매량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슬림함'이라는 가치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1세대 아이폰 에어 모델은 지나치게 얇은 두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공간의 한계에 부딪혔다. 999달러(한국 가격 159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후면 렌즈가 단 1개(싱글 카메라)에 불과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오디오 사양에 대한 비판도 컸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지향하면서도 스테레오가 아닌 상단 1채널의 '모노 스피커'를 탑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지나친 원가 절감이라는 혹평이 나왔다.

여기에 발열 문제로 인한 성능 저하와 기대 이하의 배터리 수명도 단점으로 여겨졌다. 얇고 깔끔한 디자인은 강점이었으나, 사실상 '예쁘기만 한 계륵'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결국 애플이 차세대 에어 모델의 출시를 늦추고 전면적인 재설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새로운 루머는 애플이 당초 계획했던 2026년 가을 출시 일정을 그대로 고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애플이 1세대에서 제기된 사용자 불만을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하며 조기 등판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아이폰 에어 2는 전작의 치명적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현재 추정 중인 개선 사안을 종합하면 아이폰 에어 2에는 후면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촬영 성능이 대폭 강화된다. 스피커 사양 역시 전작의 모노 방식에서 벗어나 표준적인 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기 내부에는 애플 아이폰17 프로형에 최초 탑재됐던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그래파이트 시트에 의존해온 방열 구조를 베이퍼 챔버로 전환함으로써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고성능 작업 시 발생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겠다는 복안이다.

가격 전략도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아이폰 에어 2는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무게는 더욱 가볍게 설계하면서도, 가격은 전작 대비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싼 싱글 카메라 폰'이라는 오명을 벗고 실질적인 주력 모델로서의 가성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내년 등장할 보급형 라인업인 '아이폰 17e(가칭)'와의 연계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아이폰 17e는 이미 대량 생산 단계에 진입했으며, 내년 봄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베일을 벗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17e가 내년 상반기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며 기반을 다지고, 하반기에는 아이폰 에어2가 플래그십 라인업인 아이폰18 시리즈 및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과 함께 출격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애플은 2026년을 기점으로 '기본-프로-에어-폴더블'로 이어지는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 다각화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기존의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려던 에어 시리즈가 1세대의 시행착오를 딛고 내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출시 연기를 점치는 신빙성 있는 보고서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조기 등판설이 실현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애플이 아이폰 에어 1세대 모델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개발 인력을 집중 투입하며 일정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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